제목 | '생명'과 '인권'-김현 요셉 형제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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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8-12-07 | 조회수632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오늘은 새로 제정된 생명수호의 날이다. 서울대교구의 모든 본당이 ‘생명미사’를 함께 봉헌함으로써 생명수호에 대한 교회의 강한 의지를 밝히는 한편, 신자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삶의 행위 중 특히 자살은 인간이 택하는 최후, 최악의 행동이다. 당사자의 모든 것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한국의 자살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회원국 평균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지난해 자살자 수는 1만 3,407 명으로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셈이다. 우리 사회가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이를 남의 일로 방치하기에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 또 유명인사 특히 연예인이 사망한 뒤 한달 평균 140명 정도가 더 자살한단다. 이는 ‘베르테르 효과’ 때문인데, 요즘 매스컴을 통해 베르테르 효과가 확대되는 한심한 추세다. 어쨌든 자살은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의 자중, 자살 예방용 긴급전화의 설치, 무엇보다도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오늘은 인권의 날이다. 우리도 못 먹고 못 살던 무렵, 외국에 일하러 나가 차별의 서러움을 삼켰던 시절이 있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50달러에도 못 미쳤고, 54년에도 콩고, 가봉, 가나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뒤졌음을 기억하자. 그랬던 우리가 이제 사는 형편이 조금 나아졌다고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 사람,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갖고 있는 사람을 업신여긴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생일에 맞춰 지은 손자의 세례명 ‘가롤로 르왕가’를 두고 ‘왜 하필이면 아프리카 성인 우간가 성인이냐’ 하는 주위 반응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던 필자의 민망한 기억이 떠오른다. ‘생명수호의 날’을 맞아 종교인의 비율이 놓은 이 땅에서 자살자 격감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겠다. 또한 ‘인권의 날’을 계기로 외국인의 인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고 다른 종교, 다른 문화, 다른 세계를 포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포용이야말로 글로벌시대의 코드가 아닌가. ---제가 주보를 만들다 이번주 서울 주보에 실린 이 글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옮겨왔습니다. 김현 형제님께는 정식 허락을 받지 못했지만 서울주보는 만인의 것으로 공용되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성당 주보를 만들때도 저는 주보의 글은 절대 맹목적으로 카피 & 페이스트 하거나 글 내용을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타이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신부님의 글이나 다른 분의 글을 프린트아웃해서 제가 다시 천천히 타이핑하는 정성을 들입니다. 제가 직접 쓴 내용은 아니지만 글을 음미하며 타이핑 하다 보면 또 다른 감동이 저에게 옵니다. 다들 주일 주보에서 보실 내용이겠지만 그래도 제가 여기 올립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글입니다. 책의 내용을 옮길때도 절대 맹신하지 마십시요. 생각하고 생각하여 글을 올리십시요. 분란의 소지가 되는 글은 올릴 생각도 하지 마십시요. 혹시 모르고 올렸다면 다른 이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너그러이 받아들이십시요. 자기가 느낀 감동을 다른이에게 강요하지도 마십시요. 제일 먼저 주님께 여쭈어 보십시요. 내가 올리는 이 글이 진정으로 여러 사람의 영혼을 구할 글이 될지를...그래야 평화가 옵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칼을 들고 사람을 찔러야만 살인입니까? 자신도 모르게 자기가 올리는 글이 여러 사람의 영혼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요.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오늘은 복된 주일입니다. 주님 안에 거룩한 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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