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애써야할 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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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8-12-11 | 조회수66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어제밤에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괴로왔습니다. 지금도 완전한 기쁨으로 충만하진 않으나 어제밤보다는 괜찮습니다. 밤에는 마음이 너무 복잡하여 일부러 우스운 한국 방송도 보았고 술을 한잔 마시고 잘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잠이 들고 새벽에 일어나 고인이 된 분의 남편이 하는 인터뷰를 보며 목이 메어 울다가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또 밥을 하고 먹여 식구들을 학교로 일터로 보냈습니다. 저녁에 우리성당에서 미사가 있는 수요일이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아침 미사를 갔습니다. 멍에를 주님께서 대신 짊어지고 가시겠다는 말...묵상방에서 여러신부님과 형제자매님들의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미사중에 신부님의 입으로 하시는 말씀은 또 다르게 저에게 옵니다. 미사 전체가 기도가 되어 그런지 내 마음이 힘들어 그랬는지 정말 주님께서 나의 짐을 지시고 나를 이끌어 주시겠다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한없는 친절(gentle)과 연민(compassionate)의 마음으로... 그래서 돌아가신 분도 이 세상에 사는 분도 다 품고 있으시다고...어쩌면 하느님께서는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눈물을 지금도 흘리고 계실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늘 희망과 기쁨으로 내 눈에 들어오던 하늘과 자연, 내 귀를 통해 나의 마음으로 들어오던 아름다운 음악이 오늘은 완전한 성령충만의 기쁨으로 느껴지진 않지만 이젠 내가 노력해야할 차례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묵상글 읽느라 늦게 먹던 아침밥도 성당 다녀오자마자 챙겨서 먹고 오늘은 커피대신 마음이 어지러울때 좋다는 카모마일 차를 옆에 두고 이글을 씁니다. 어렵고 힘들고 고통중에 계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우리 모두를 하나하나 돌보시는 우리 주님을 기억하며 고통을 잘 견디어 내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오늘도 주님안에 평화 누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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