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낙화>...이형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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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8-12-12 | 조회수671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낙화>...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봄철의 꽃은 아니나 마지막 남은 아름다운 가을 잎도 이별하는 순간입니다. 오로지 사랑이었다면 이별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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