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내 이름은 강 나무 하늘 베고 꿈을 꾸지
살바람 만나면 강물에서 거꾸로 그네를 뛴다.
햇살에 지처 코골이 하다가도 은어들 스멀스멀 겨드랑 노닐면
오메 간지러워
봄에 난 꽃자리 이고 업힌 제 각각 자랑이던 분신들이
벌건 얼굴로 눈물처럼 뚝 뚝
어이 맨 정신으로 엄마 품 떠나겠니
한잎 또 한잎
나풀나풀 떠올라
물위에 겹쳐지며 떠내려 갔었지
스산한 바람 지나 눈 옷 입고서야 제 정신 드는지
쓸쓸이 쓸쓸이 구름마당 쓸고 닦고
청천 하얀 달에 멀거니 하소연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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