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번째 촛불을 빨리 켜고 싶은 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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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8-12-13 | 조회수62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복된 대림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이를 향한 기도가 내 것이 되어 돌아올때 느끼는 감동은 뭐라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 행복하라 말하면 어느순간 그 사랑과 행복은 내 것이 되어 돌아와 있습니다.
뭐든 거저가 없습니다. 마음을 주면 마음을 도로 받고 자비를 행하면 자비를 받으며 자선을 베풀면 이미 자선을...종국에는 나에게로 돌아와 있습니다. 잘은 모르나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Karma, Incarnation라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내가 죽지 않았는데도 벌써 윤회를 행하고 계십니다. 매일 매일의 미사중에 내가 죽기를 바라시고 내가 죽으면 더 좋은 것으로 나를 채워주시고...
새벽에 일어나 세번째 촛불에 불을 붙입니다.
사실 내일이 대림 3주일인데 제 마음이 앞서 갑니다. 선홍빛과도 같던 나의 죄가 조금은 옅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어둠속에서 밝힌 촛불은 저를 또 주님께로 이끕니다.
그저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촛불을 바라보고 있으니 주님께서 내 귀에 속삭이십니다. 내귀에 내 마음에 주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부어 주십니다.
오늘은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믿는 이들은 믿음을 굳건히 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며 노력해야하는 일에만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으로 내 믿음이 방해받는 일에는 마음을 너무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군상의 사람이 존재합니다. 너와 내가 다르듯 생각도 다르고 믿음의 깊이도 다르고 믿음의 방법도 다르고...물론 잘못된 것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누군가 또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사랑의 방법이어야합니다. 글로만 싸우지마시고 아주 온유한 마음으로 만나기를 청해 보십시요. 만나서 통하면 그땐 아무 것도 아니었던 일로 흘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오래 살진 않았지만 제가 볼때 어떤때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경우를 봅니다. 국가, 교회, 가정안에서두요. 그 이유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기를(communication) 거부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미국에 와서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고 내 의사를 표현하지 못할때의 그 답답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대화하고 통하는 일은 꼭 말을 유창하게 잘해서가 아니라 진심을 전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흘렀지만, 아뭏튼 제가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믿는 이들 안에서 생기는 오해와 불신들은 믿는 이들 사이에서 조용히 소통하며 해결 하기를 바라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주님을 알지 못하여 주님을 알 기회가 없어 우리 주변에서 영혼의 사막안에서 살고 있는 분들에게 제가 다가가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를 간절히 원함을 주님께 아룁니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전하는 말 하나하나, 주님이 되어 모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기를 빕니다.
더 복된 대림 3주일 맞으시고 주님안에 평화를 빕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마음, 몸 모두 따뜻함에 머무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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