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언" 밀물에 바다로 가지 못한 마음 마음이 모이고 모여 북적이는지 가깝듯 먼 수평선 보이는 지평선은 선 아닌 틈새었겠지 파고에 흔들리며 분분이 섞이는 무심한 철새무리랑 뭍은 물살의 흔들림에 지친 듯 뜯기어 가라앉는지 속으로 속으로 떠밀리는지 물 닿은 질흙이 내 마음이라면 저은 탁류에 저리 애절히 흔들리거늘 그토록 그립기야 하겠는지요 먼먼 뱃고동 달디 단 단꿈 흔들어 깨우니 눈 뜨는 아픔이나 보고픈 시작이야 아닐 테 지요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