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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17일 야곱의 우물- 마태 1, 1-7.15-17 묵상/ 우리 집안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7 조회수569 추천수3 반대(0) 신고
우리 집안은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마태 1,1-­7.15-­17)
 
 
 
 
◆고등학생 때 신약성경을 읽어보겠다고 작심한 적이 있다. 그런데 첫 장에서 만난 예수님의 족보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고 읽다가 그냥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독자들도 이 대목은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겠다. 아내와 결혼한 것은 약 25년 전이다. 당시 아내는 결혼을 위해 세례를 받았고 우리는 가톨릭교회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채 주일미사만 참례하던 일명 ‘발바닥 신자’였다. 그러다 나와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고 바쁘다는 핑계로 냉담을 했다.

 
어느 날 초등학교에 다니던 둘째 아들이 느닷없이 “아빠! 우리는 종교가 뭐예요?” 하고 물었다. 무심코 “우리 집안은 가톨릭이란다.” 하고 대답하자 녀석이 “근데 왜 성당 안가요? 나 성당 갈래요.” 했다. 주님이 우리 가족을 부르신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아들 손을 잡고 성당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아내는 견진성사를 받았다. 당시 성사를 주관하던 정진석 주교님의 강론을 들으며 ‘예수님이 그저 상상 속에 계신 분인가, 아니면 역사적 인물이신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가 한 세대를 25년으로 잡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태어난 때까지 2000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약 80세대 위 할아버지 세대다. 당시 우리나라는 삼한시대였다. 우리나라도 당시의 역사를 갖고 있고 나의 조상도 당시에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서야 역사적 기록에 의거하여 ‘예수님은 2000년 전에 진짜 계셨구나!’ 하고 깨달았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성을 갖추시고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임을 깨달았다.

 
그 후에 나는 그분을 알고 싶어졌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왜 우리에게 오셨는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데 도대체 왜 그랬을까?’ 하는 궁금증이 커져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피정을 다니게 되었고 성지 순례도 했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게 되자 매일매일 신심이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성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들을 미천한 인간의 형상으로 세상에 보내셨고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다. 그분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 실천하고 선포하면 언젠가 나도 그 나라에 들어가리라 확신한다.
김영수(한양대학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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