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되어라, 사람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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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8-12-30 | 조회수49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복되어라, 사람이여!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복된 사람의 삶은 어떤 것일까? 기쁨과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 찬 삶일까? 어떤 사람들이 복된 사람일까?
특별한 사람들, 소수의 사람들만이 복을 누리는 것은 아닐까?
부모를 잘 만나지도 못하고, 운을 잘 타고나지도 못하고, 배운 것도 변변치 못한 보통 사람들에게 복이란 얼마나 요원한가!
그런데 시편 1편이 얘기하는 복된 사람은,
특별히 선택된 사람이 아니라 놀랍게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사람이 복된 것은 단순히 사람이기에 복된 것이다.
그에게 무엇이 있고 무엇을 뛰어나게 잘하기 때문에 복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복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기 존중 감을 충분히 갖지 못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좋은 점이나, 능력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랑과 은총까지도 무시한다.
그러므로 자기 존중 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전에, 먼저 자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이 사람이기 때문에 귀하고 복되다는 것은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느님 작품이다.
“자기가 어디서 온 줄을 알게 되면 그는 저절로 관대해지고 무심해지며 즐거워지고 할머니와 같이 인자해지며, 왕과 같은 위엄을 갖추게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모든 사람이 복되다는 태도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사람이기를 원한다면, 사람답게 살기를 원한다면, 다른 길이 있을 수 없다.
인간의 길만이 있을 뿐이다. 악인의 길이 따로 있고, 의인의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명을 지닌 인간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다.
인간의 길이 아닌 다른 길에서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복되어라! 사람이여!”는 생명이 충만한 인간을 정의하는 것이기도 하다.
“복되어라! 사람이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이 특별한 길이 아니라, 그저 사람의 길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인간으로서 상식적인 삶조차 살지 못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운운한다면!
그 사람은 예수님 제자직의 길은 물론이고 인간의 길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사람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사람을 정의할 때 다섯 마디의 ‘사람’이라는 말로 정의 한다고 한다.
즉, 사람이 그 사람을 사람이라고 할 때 비로소 그 사람을 사람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사람다운 사람이 사람이라고 할 때만이,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사람으로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총으로 이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이런 은총의 힘을 모르고 살고 있다면!
나의 삶이 참으로 거룩한 것임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삶이 거룩한 것처럼 이웃의 삶도 참으로 거룩한 것입니다.
복된 삶을 참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오늘도 저희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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