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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31일 야곱의 우물- 요한 1, 1-18 묵상/ 언제나 함께하시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31 조회수5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언제나 함께하시며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주셨다.
(요한 1,1-­18)
 
 
 
 
◆종신서원을 앞두고 한 달 동안 개인 피정을 했습니다. 구룡공소라는 아주 작고 외진 곳에서 혼자 지내며 피정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서 부족하고 게으른 모습, 교만하고 미흡한 저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몇 주간을 그렇게 성찰하면서 과연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의심하기도 하고, 과연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것이 맞는가 하는 물음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운 여정을 걷고 있는 중에 하느님께서 ‘내가 너를 불렀다.’라고 답해 주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그 가운데 언제나 함께하시며 다독여 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오히려 제 부족함을 통해서 더 큰 사랑을 보여주시는 그분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피정 중의 혼란함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로 마무리하며, 마치 과부의 헌금처럼 보잘것없는 몫이지만 하느님께 제 자신을 기꺼이 봉헌하는 삶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한 해의 삶을 돌아보면서 흐뭇하게 웃음 짓기보다 부족하고 모자란 모습을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게 될지라도 그 가운데 하느님이 함께하시는 모습을 찾는다면 그분의 충만함에서 더 큰 사랑과 은총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황지원 신부(작은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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