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이 해 인 수녀 빨강!
그 눈부신 열정의 빛깔로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느님과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결점이 많아 마음에 안 드는 나 자신을 올바로 사랑
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주황!
그 타오르는 환희의 빛깔로
내게 오는 시간들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내가 맡은 일들에는 인내와 정성과 책임을 다해
알찬 열매 맺도록 힘쓰겠습니다.
노랑!
그 부드러운 평화의 빛깔로
누구에게나 밝고 따스한 말씨 친절하고 온유한
말씨를 씀으로써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 지혜로운
매일을 가꾸어 가겠습니다.
초록!
그 싱그러운 생명의 빛깔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힘들게 하더라도 절망의 늪으로
빠지지 않고 초록빛 물감을 풀어 희망을 짜는 희망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파랑!
그 열려 있는 바다 빛으로
더욱 푸른 꿈과 소망을 키우고 이상을 넓혀 가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삶의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부지런한 순례자가 되겠습니다.
남색!
그 마르지 않는 잉크 빛으로 가슴 깊이 묻어 둔
사랑의 말을 꺼내 편지를 쓰고, 일기를 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색의 뜰을 풍요롭게
가꾸는 창조적인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보라!
그 은은한 신비의 빛깔로 잃어버렸던 기도의 말을
다시 찾아 고운 설빔으로 차려 입고 하루의 일과를
깊이 반성 할 줄 알며 감사로 마무리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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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이에게 거듭 강요 하기 보다는
조용한 실천으로 먼저 깨어 있는 침묵의 사람이 되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