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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1 조회수923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Mary kept all these things,
reflecting on them in her heart.
(Lk.2.19)
 
 
제1독서 민수기 6,22-27
제2독서 갈라티아 4,4-7
복음 루카 2,16-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2008년 무자년도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고, 2009년 기축년 새해가 환히 밝았습니다. 작년에는 참으로 아픔이 많았지요. 나라에도 많은 혼란들이 있었고……. 그러나 소띠 해인 올 해에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길 수 있는 해가 되길, 그래서 각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한 멋진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2008년 새벽을 열며’ 한글 파일을 열어보니, 한 해 동안 A4용지로 총 731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썼더군요. 스스로 감탄을 하게 됩니다. 물론 글의 내용과 질은 형편없지만, 이렇게 많은 글을 썼다는 자체만으로도 괜히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지금 ‘2009년 새벽을 열며’ 한글 파일을 다시 시작합니다. 즉,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시작이 올해를 마칠 때쯤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시 700페이지가 넘는 글로써 바뀌어 질 것을 생각하니, 다시금 그 시작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2001년 처음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시작할 때, 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이렇게 오랜 기간을 그리고 이렇게 많은 글을 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사실 처음에는 2001년까지만 쓰고서 멈추려고 했었답니다. 글재주도 없고, 쓸 말도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의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통해서 하느님 당신께서 직접 활동하고 있음을 드러내시려는지 벌써 햇수로 9년째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거에 연연할 필요도 또한 미래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요. 나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즉 하느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기면 그만이지요.

오늘 우리들은 새해를 맞이하여 금년 한 해도 성모님께서 함께 해주시길 바라면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봉헌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과거에 연연하지도 또한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지요. 항상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서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의 잉태소식도 아무런 걱정 없이 받아들이시고, 잉태 전 천사가 일러준 이름을 받아들여 예수라는 이름을 붙여주십니다. 또한 그밖에도 천사의 말해준 바를 듣고는 곧바로 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시지요. 그리고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십니다.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피해야 할 우리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대신 성모님의 모습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그래야 항상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면서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새해입니다.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시련은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함께 했을 때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순간도 기쁨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굳게 믿으면서 하느님과 하나 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는 열두 달 만에 한 번 찾아온다.(스코틀랜드 속담)
 





대체될 수 없는 사람(‘행복한 동행’ 중에서)
 

지금은 ‘뉴욕타임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리지만, 가수 비가 걸어 온 길은 험난한 고생의 연속이었다. 너무 가난한 나머지 약을 살 수 없어 어머니를 잃은 이야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모든 걸 송두리째 앗아 간 화재, 어렵게 연습생이 된 뒤로도 돈이 없어 몇 날 며칠을 굶으며 춤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화다.

가수 비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연습 벌레라고 말한다. 밤샘 스케줄에 늘 수면이 부족한데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조각 잠을 청하는 대신 무대 리허설을 한 번 더 할 정도로 완벽을 기하기 때문이다.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연습을 하면 꿈을 이룬다.”는 말은 그런 면에서 진정 비다운 말이다.

오로지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지만, 비는 여전히 연습에 목을 맨다. 아니 오히려 연습생 시절보다 더 치열하게 자기 관리에 열을 올린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어느 토크쇼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열심히 뛰는 이유는 단 하나다.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나보다 더 키 크고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사람은 언젠가 나오게 돼 있다.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런 사람이 나왔을 때도 여전히 내가 그보다 한발 앞서 있기 위해 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도, 흐름이 바뀌어도 대체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 그것이 그가 국내 최고의 입지에 오른 뒤에도 계속해서 세계 진출을 꾀하는 이유일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내가 아니면 안 될’ 바로 그런 사람인가?
 
 
 
   
To Love You More - Steve Barakatt
 
 Bryan Adams - All fo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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