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그리고 인동의 시간"
임께서 주신 선물 포장 거두니 드러난 새문 기다린 듯 들어서서 생각합니다.
이 안에 착하고 아름답고 진지하게 어떤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심을까
기다리지 않아도 만나질 인연들의 소중함을 감당 할 수 있을까
두렵고 무겁지만 늘 그랬듯이 짐을 덜어주시는 임을 믿고
겁 없이 담대하게 걸어 갈 겁니다.
커텐 밖
말간 햇살이 얼굴 보여 달라하고
멋쟁이 까치는 경사라도 난 듯
새날 알리는 호들갑
산도
강도 아직은 설국
살갗 파고드는 예리한 기운이 주춤거리게 하고
눈 위로 흔들리는 구절초 삭은 대궁이
무슨 말로 흔들리는지
어느 바람에 까르르 웃는지 간지러 볼겨
솔 숲
햇살 비켜드는 양지쯤
꽃 여무는 인동(忍冬)
비취빛 난초의 순수여
홀로 고고함이 선비를 닮았다 하더니
그려
섬진강 매화 밭에 아지랑이 피면
임 마중 갈거나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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