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냉정과 열정사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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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9-01-03 | 조회수47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제가 듣는 음악중에 특히나 좋아하는 곡입니다. 컴퓨터에 MP3로 다운 받은 첼로곡들 중에 이 곡을 들으면 나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혹은 너무 불타서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지 않기를 바라며 조금은 냉정이라는 곳으로 마음을 돌려보게도 하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잘은 모르나 아마 영화에서 나왔던 곡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전 이곡이 참 좋습니다.
오늘도 성탄의 기쁨을 가득안고 주님을 맞는 아침의 미사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성체를 모시고 나오며 성당의 뒤에 마련된 아기예수님과 성모님, 성요셉의 성가정의 모습이 오늘은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구유가 어디있는지 찾아보지도 않았어요. 미국 성당에선 늘 아침 미사만 드리고 나오니 제가 신경을 안썼어요. 그런데 오늘은 평상시와는 반대편에 앉았는데 제 앞서 가시던 분이 성체를 영하고 뒤로 가시더니 아기예수님께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결에 저도 그분 뒤만 쫓아 가다가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지요.
아직도 성탄의 기쁨은 계속되어야합니다.
어느날 미사중에 어떤 자매님이 묵상의 글을 읽어 주시며 말씀하셨어요.
"Christmas is too big to celerbrate in only one day!"
맞아요.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축복되고 큰 날인데 단하루 혹은 몇일 축하해서 끝날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성탄의 기쁨을 계속 가지고 가기 위해 날마다 아기예수님을 보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를 위해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이땅에 오신 우리 주 아기 예수님 오늘도 찬양과 경배를 드립니다.
매일 매일 미사를 가며 이젠 신부님의 강론말씀을 받아 적기 시작했어요. 좋은 말씀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게 안타까와서 제가 이해하는 만큼만 적어보고 또 다시 묵상해봅니다.
오늘 신부님께서는 그러셨어요.
복음말씀에서 유대인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성직자나 영적인 선생님(Priests and Levites)를 보내어 그가 누구인지를 물어 보게 하였다라는 특히 '보내어(sent)' 라는 말에 강조하여 말씀을 해 주셨어요.
내가 직접 가지 않고 누군가를 보내어 어떤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보라 물어보라 하는 것은 믿음의 부족에서 비롯된 행위이다.
내가 직접 가서 개인적으로 주님을 만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나 사이에 거리를 놓아서 그분을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줄이는 일이다.
세례자 요한이 주님을 예고하고 위대한 비젼을 보여주는 일을 우리는 적극적으로 보려하지 않았고 누군가를 통해서 전해 들으려 하였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아주 개인적인 관계(personal relationship)를 맺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주님을 바로 눈앞에서 만나고 그분의 일에 동참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은 기도와 미사 그리고 찬미를 통해서이다. 그리하면 우리는 진리를 보게 되고 겉도는 다른 길이 아니라 아주 상식적인 방법으로 주님을 만나게 된다.
이상 제가 이해한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세요. 말씀 하나하나 아주 신중히 해주시는 신부님의 말씀이 주님의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주님과 나 사이에 거리를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님을 만나기 위해 애쓰는 신앙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왔다갔다 방황은 하나 그 마음은 늘 하나로 주님께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아기 예수님과 행복한 날 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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