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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악몽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6 조회수713 추천수3 반대(0) 신고
영국의 전도사 제프리 불(Geoffrey Bull, 1921- )은
그의 책 『철문이 열릴 때(When Iron Gates Yield)』에서 티베트에서 전도를 하고 있다가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그를 영국의 스파이로 몰아 체포하여 감옥에 넣고
거기서 공산당의 삼 년에 걸친 세뇌공작과 함께 상상도 할 수 없는 고초를 겪은 이야기를 술회하고 있다.
 
“내가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조사관은 거의 미치광이가 되어 내 얼굴에 계속하여 침을 뱉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악몽이었다. 죽어야만 ‘영광스런 탈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 날 그는 인내의 한계에 도달한 것을 느꼈다.
이미 수년 전에 공산당은 그에게서 성경을 빼앗았고
그 날 마루 위에 앉아 있던 그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바로 그때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에 한 줄기 섬광과 같이 성경의 한 구절을 비추어 주셨다.
야곱은 지팡이 끝에 의지하여 하느님께 경배하였습니다.(히브리 11:21)
그는 문득 야곱이 의지한 지팡이가 사실은 현대의 목발과 같은 것임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야곱이 야뽁 강 나루에서 하느님의 사자(使者)와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고,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 뼈를 쳐 엉덩이 뼈를 다치게 하였다.
그는 그 이후 평생 동안 절룩거리면서 목발에 의지하여 지내야 했다.
그러나 그가 불구자가 된 그날 하느님을 만났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황량한 들판에서 유목민으로 평생을 살아 가기에는 너무나 신체적인 핸디캡이 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그의 여생을 주님을 경배하고 살았던 것이다.
이것을 깨달은 제프리는 이렇게 독백하였다.
내 이름이 이스라엘일진대, 내가 그 전과 전혀 같을 수는 없을 거야.
좋아, 내 비록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내 생의 마지막까지 내 지팡이에 의지해 주님을 경배하리라.
그리고 나서 제프리는 다시 야곱이 상처 입었던 곳을 떠날 때
태양이 그에게로 떠올랐던 것을 기억하였다.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날로부터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은 이른 아침 동이 틀 때 걸어가면서 보는 것 같았다.
그는 악몽 같은 삼 년을 바로 이 감옥 안에서 좌정하고 앉아 믿음을 더욱 굳게 하였다.
“지난 삼 년간 온갖 풍파가 나를 덮쳤다.
사탄은 나를 무너뜨리려고 갖은 방법을 동원하였다.
내 영혼은 심하게 부서져 더 이상 어떻게 사고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니 이 캄캄한 독방에서 나의 소망은 이전보다 더 확실해졌다.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또 설명할 필요도 잘 모르겠다.
나는 흔들리고 심하게 다치고 부서졌다.
하지만 나는 죽음에서 다시 일어나신 나의 구원자,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다.
나를 위하여 그분께서 피를 흘리셨다는 것을 나는 안다.
아직도 그분의 영원한 팔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내 발아래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있음도,
그분이 바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도....
내 영혼의 깊은 샘에서 하느님께서 가장 듣기 좋아하시는 말이 솟아 나왔다.
나는 믿나이다!’”
 
그는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꼭 살아남을 것이라는 것을 굳게 믿었다.
시편 59장은 그의 악몽 같은 감옥생활 동안 그의 영혼에게 하는 말씀이었다.
내 사랑하는 주님, 저에게 오소서.
당신은 저의 적들을 물리치는 것을 보게 할 것이옵니다...
매일 아침 저는 당신의 영원한 사랑을 큰 소리로 노래할 것입니다.
저의 어려운 시기에 당신은 저의 피난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저의 보호자시여 당신을 경배하옵나이다.
제 피난처는 하느님, 저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들이 길을 잃고 헤맬 것 같으면 바람과 파도의 주님께서 막아주시어
우리들의 폭풍우를 잠재워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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