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앙인들은 죄 없는 자들이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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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1-09 | 조회수65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신앙인들은 죄 없는 자들이 아니다. (회심하는 인간) 시편 130은, 참회예절에 자주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이 시편만큼 죄의 곤경에서 일어나고자 울부짖는 인간의 모습과 하느님자비에 대한 절대적 의탁을 보여주는 성경구절이 없기 때문이다. 주여, 나의 소리를 들어주소서. 자비를 청하는 나의 울부짖음을 귀 기울여 들으소서! 야훼여, 당신께서 죄를 살피신다면 주여, 그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까? 그러나 당신 안에는 용서가 있으므로 우리는 당신을 경외하나이다. 나는 희망하나니, 내 영혼은 희망하나니, 나는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내 생명은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더 주님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하느님에게는 충실한 사랑이 있고 넘치는 구속이 있기에 그가 우리를 모든 죄악에서 구하리라. (송 봉 모 신부 번역임.) 시편 130은 통곡의 시편이다. 죄의 나락(奈落)에 떨어져 울부짖으면서 다시 일어나려고 애쓰는 한 인간의 절규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넘어질 때마다 절망하지 아니하고, 일어나서 생명의 하느님께 울부짖으며 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선포하신,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라고 하신 말씀에 따른 것이다. 놀랍게도 예수께서는,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고 말씀하신다. ‘죄’라는 단어가 빠진 것이다. 예수의 시선은 우리가 지은 죄에 있지 아니하고 넘어진 인간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데 있다. 예수님의 바람은, 우리가 천사같이 되어 한 점 티나 허물도 없이 순진무구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살며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 당신께 돌아오기를 바라신다. 그리스도인이란 죄 없는 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죄 중에 살면서도 ‘용서받은 죄인들’이다. 죄인은 죄인이지만 용서받은 죄인이요, 앞으로도 계속 용서받을 죄인인 것입니다. 시편 130의 저자는 하느님은 언제나 용서하시며 해방과 자유를 안겨주시는 분임을 알기에, 내면 깊이에서부터 울부짖고 있는 것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우리는 매일 같이 이웃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제뜻을 오히려 더 살피면서 살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쉽사리 나서서 자기를 굽혀보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웃 형제나 자매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야훼여, 당신께서 죄를 살피신다면 주여, 그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까? 그러나 당신 안에는 용서가 있으므로 우리는 당신을 경외하나이다. 나는 희망하나니, 내 영혼은 희망하나니, 나는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지은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착 까부라져 있는 것보다 그 지은 죄를 툭! 털어버리고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말아야지 하며 다시 일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은 새로운 날!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용기를 가져봅니다. 주님! 자비하시니 새로운 출발에 힘을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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