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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론] 주님 세례 축일 (심흥보신부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0 조회수705 추천수4 반대(0) 신고

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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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즐거운 성탄과 힘찬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주님 세례 축일                 (마르코 1,7-11)
(심흥보신부님 강론글에서)


제가 부제반 피정을 하고 있을 때 추기경님께서 오셨다. 그날이 바로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이었다. 추기경님은 미사 중에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하셨다. "만일 추기경인 내가 판공성사를 보기 위해서 명동 성당에 쫙 늘어선 신자들 사이에 서 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은 추기경이 다 죄가 없는 줄 아는데, 추기경도 고백자들 사이에 껴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생각해본다."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시다. 그런데 아무런 죄가 없으신 분이 죄인들처럼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죄인들 사이에 끼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계신다.

왜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 참석해서, 그것도 죄인들이 받는 세례를 받기 위해 서 계실까?

그 자리는 세례자 요한이 한창 인기보다는 주목을 받고 있는, 그야말로 사람들이 볼 때 요한이 정말 다가오실 그리스도냐 아니냐를 궁금해 할 정도로 예민한 자리였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 자리에 가셨다. 그리고 죄인들이 받는 세례를 자청해서 받으신다.

마태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시자, 처음에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하며 굳이 사양하였다."(마태 3, 14)고 나와 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 요한에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은 예수께서 하자시는 대로 하였다."(15절)고 나온다.

이 예수님의 표현을 보면,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인들 틈에 끼어 회개의 세례를 받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아버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요한에게 갔고 세례를 받으려는 것이다.

그럼 아버지께서 왜 예수님에게 요한의 세례를 받도록 하셨는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일이 무슨 대단한 일인가? 한 번은 첫영성체 어린이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왜 우리를 구하러 오신 분이 하늘에서 힘센 장수나 돈이 많은 사장님으로 오시지 않고, 먹여주고 돌봐주어야 하는 약하고 가난한 어린 아기로 오셨을까?" 그랬더니 초등학교 3학년 어린아이가 이런 대답을 했다.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지금도 그 어린아이의 대답이, 어린아이의 대답치고는 너무나 현명하고 예수님 마음에 드는 대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꼭 가난하게 태어나지 않아도, 꼭 어린아이로 태어나지 않아도 가난한 이들의 상황과 인간들의 어려운 조건과 처지를 충분히 다 아실 수 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연약하게 태어나신 이유는 예수님이 인간의 가난과 나약한 조건을 체험하기 위해서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난한 이들에게 연약한 이들에게, 주님께서 자기들과 같은 처지로 오셨다는 사실이 기쁨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힘이 되어 주기 위한 것이다. 아니 오히려 가난한 이들에게는 방 한 칸 없어서 구유에서 태어나야 했다는 사실이 자신들보다도 더 가난하게 태어나셨기에 위안과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은혜로우신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부요하셨지만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그분이 가난해지심으로써 여러분은 오히려 부요하게 되었습니다."(2코린 8, 9)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시면서도 죄인들과 같은 처지에 서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때마다 판공을 보면서 죄를 씻어야하는 죄인인 우리에게 기쁨을 주신다.

세례를 받고 새로 태어나야만 하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오늘 이 세례사건은 참으로 커다란 선물이다.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자들에게는 하나의 표본이 되고, 세례 받은 우리에게는 각자 자기의 세례를 기념하고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던져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은 주님의 이 모습을 더욱 더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소리치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아, 밖에서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 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 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리라."(이사 42, 2-3)

그러기에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아들 예수의 모습을 바라보시며 흐믓해 하시며 축복하신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 22)

오늘 성탄 시기를 마감하는 주님의 세례 축일에, 하느님의 아들로서 가진 것을 다 버리시고 우리와 같은 처지로 오셔서 우리와 같은 고난을 겪어주심으로써, 우리를 위안해 주시고 희망을 안겨다 주시는 주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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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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