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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2.1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12 조회수1,598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0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1열왕 10,1-10

그 무렵 1 스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까다로운 문제로 그를

시험해 보려고 찾아왔다.

2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에 왔다.

여왕은 솔로몬에게 와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

3 솔로몬은 여왕의 물음에

다 대답하였다. 그가 몰라서

여왕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4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모든 지혜를 지켜보고

그가 지은 집을 보았다.

5 또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신하들이 앉은 모습,

시종들이 시중드는 모습과

그들의 복장, 헌작 시종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6 여왕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소문은 과연 사실이군요.

7 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직접 보니, 내가 들은

 이야기는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8 임금님의 부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임금님

앞에 서서 임금님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

야말로 행복합니다.

9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음에 드시어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왕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습니다.”
10 그러고 나서 여왕은

금 백이십 탈렌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임금에게 주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 임금에게

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다시 들어온 적이 없다.

복음 마르 7,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6)-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면서

너무나 쉽게 깨뜨릴 수 있는 약속은

 누구와의 약속일까요?

 바로 자기와의 약속입니다.

자신과 얼마나 많은

약속을 하셨습니까?

기도를 열심히 하겠다,

어학 공부를 하겠다, 봉사활동에

더욱 집중하겠다. 등등….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은 마치 깨도

상관없는 것처럼, 그리고 너무나

많은 약속을 자신과 깼었기

때문에 이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 역시 이제까지 많은 약속을

했었고 또 깨뜨렸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약속 중에서 20년째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 바로

‘새벽 묵상 글’입니다. 주님에게서

 멀어지는 저 자신을 반성하면서

매일 새벽에 일어나 묵상해서 글을

쓰겠다는 20년 전의 다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저의 굳은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 부족한

묵상 글을 읽어주는 많은 분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있게끔 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사랑’을

제일 강조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는 내 욕심과 이기심을

채워주는 것만을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사랑을 외면합니다.

주님에게서 멀어집니다.

 깨끗한 영혼이 아닌, 더러운

영혼을 간직하게 됩니다.
레위기 11장과 신명기 14장에는

 정결하고 부정한 음식에 관한

규정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규정에 따라서

부정한 음식을 절대로 먹지 않았지요.

그래서 부정한 음식을 먹은 사람은

더럽혀졌다면서 단죄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가르침을 그들을 향해 전해줍니다.

즉,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율법의

문자에 얽매여 있으려는 자들이

부정하다고 선언한 것들을

먹는다고 해서 더러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정작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나쁜 생각을 비롯한

악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뜻을 철저하게 따르는

삶이 그 사람을 진정으로

깨끗하게 만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해야지만 주님께서

원하는 깨끗한 몸과 마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원리 원칙보다도

 더 중요한 사랑의 실천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는 단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더러워질 것이라고

씻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늘 씻어야 하는 것처럼,

늘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늘 깨끗해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결심의 진정성은

새로운 행동으로 측정된다.

행동이 없다면 진정으로

결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토니 로빈스)

개판 오 분 전

방이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져 있을 때

쓰는 말은 무엇일까요?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개판 오 분 전이구먼.”
왜 이런 말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6.25 피난 시절 때,

부산에서 피난민들을 위해

거대한 솥에다 밥을 지어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밥이 거의 다 되었을 때,

솥뚜껑을 5분 후에

 열겠다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개판 오 분 전!!”

(開 열 개, 鈑 금박 판)
배가 고프니 서로들 먼저 배급을

받겠다고 나오니 질서가

지켜질 리가 없었겠지요.

완전히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개판 오 분 전’이라고

말하면 난장판이 된 상태를

말하게 된 것입니다.
자기만 먼저 먹겠다고

아우성치지 않았다면 그래서

질서를 잘 지키면서 남들에게

먼저 배려할 수 있었다면

 ‘개판 오 분 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나의 잘못된 말과 행동이

세상 안에 부정적인 말을

생산하는 기원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꽃 피는 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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