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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49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2 조회수519 추천수7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I. 삼위일체

  

4. 새로운 계약 (그리스도와 마리아/교회)

 

 D. 성모님의 다른 칭호들

 b. 신앙의 모델, 성모님

 최초의 그리스도인은 성모님입니다. 그리스도를 잉태하시기도 하셨지만 최초로 그리스를 믿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최초로 하느님을 믿지 않았던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하와입니다. 따라서 하와의 삶을 따르면 죄를 짓고 하느님을 등지게 되는 것이고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면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창세 3:4-6]

(4)그러자 뱀이 여자를 꾀었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 (5)그 나무 열매를 따 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6)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아서, 그 열매를 따 먹고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 따 주었다. 남편도 받아먹었다.

 

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뱀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 이유는 교만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와는 하느님처럼 되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치 마귀가 하느님처럼 되고 싶어서 지옥에 떨어진 것과 같습니다. 이 죄를 ‘교만’이라 하는데 모든 죄의 뿌리입니다. 하와는 교만하여져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까지 죄로 끌어들였습니다. 이것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는데 ‘교만-의심-불순종-유혹자’의 순서대로 되어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유혹자’의 의미는 하느님께 불순종한 사람은 결국 사탄과 같이 되어 뱀이 하와를 유혹한 것처럼 그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사탄이 되어가는 모델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모델은 이 반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겸손-믿음-순종-파견자’가 됩니다. 성모님께서 겸손하셨고 하느님의 말씀을 의심 없이 믿었다는 근거는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바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교만해서 처녀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신다는 말을 믿지 못했다면 주님의 말씀에 불순종 했을 것입니다.

 

[루카 1:38]

(38)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즈카리야가 천사의 말을 의심하여 벙어리가 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성모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하와가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과는 다르게 성모님은 순종하셨습니다. 이것이 겸손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믿었다는 근거입니다. 엘리사벳도 자신의 남편과는 다르게 하느님의 말씀을 믿을 줄 알았던 성모님의 덕을 성령에 차서 칭송합니다.

 

[루카 1:41-45]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42)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43)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44)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45)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하와가 교만하여 죄를 짓고 아담에게까지 죄를 짓도록 한 것과는 다르게 성모님은 잉태한 중에서도 엘리사벳을 찾아가 성령으로 가득하게 만드십니다. 왜냐하면 성모님께서 성령으로 가득하신 분이셨기 때문에 그 성령의 불을 다른 사람에게도 붙여주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물론 성령의 불길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당신의 아들 그리스도의 길을 닦아줄 선지자가 될 요한의 어머니임을 잘 아셨고 꼭 필요하고 적당한 분에게 가셨습니다.

 

교만하면 마귀가 되고 겸손하면 천사가 됩니다. 이는 하와와 성모님의 모습에서 확인 할 수 있고 우리는 겸손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할 줄 아는 첫 그리스도인이었던 성모님을 닮은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성모님께서 돌 맞아 죽을 상황에서도 요셉에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셨다는 말을 하지 않으신 것조차 우리는 그분의 겸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요셉성인은 엘리사벳을 방문하고 돌아온 성모님이 잉태한 것을 보고 조용히 파혼할 생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요셉성인이 받았을 상처는 이루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성모님께서 왜 이렇게 요셉을 아파하도록 내버려 두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바로 성모님의 겸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이다.’라고 하는 명제는 벌써 하느님 앞에 아무것도 아닌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들어 높이는 행위입니다. 성모님은 “나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라고 말씀하지 못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해버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아주 작은 교만도 죽기보다 싫으셨던 것입니다.

사탄이 예수님을 유혹할 때도 항상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거든...”을 먼저 붙입니다. 그래서 모든 유혹에는 교만이 먼저 들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아들인데...’라고 하면 이미 교만에 빠지게 되는 것이지만 예수님은 하느님과 같은 분이시지만 죽기까지 아버지께 순종하실 줄 아셨습니다. 어쨌든 간에 예수님이나 성모님이나 겸손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데 가장 우선해야 할 덕임을 가르쳐주신 분들입니다. 이 겸손에서 오는 순종이 가장 중요한 신앙의 핵심이기에 우리는 이 신비를 하루 세번씩 삼종기도로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베드로는 물 위를 걷다가 의심을 하여 물에 빠집니다. 의심은 곧 교만이고 예수님은 ‘믿음이 약한 자’라고 부르십니다. 의심하면 믿음이 약한 것이고 교만해서 의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린 겸손을 위해 예수님은 베드로를 교육하십니다.

어부가 직업인 그에게 많은 물고기를 걸리게 해서 무릎 꿇게 하시고, 역시 풍랑을 잠잠하게 해 주시며 그의 자존심을 꺾으시고, 물에 빠지게 함으로써 그의 아주 작은 교만도 깨닫게 하시며 마지막으로 장담하던 그는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배반함으로써 더 이상 자아의 자취도 없게 만듭니다. 그 때서야 그에게 교회를 맡기시고 당신은 하늘로 떠나십니다.

영성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자아를 버린 응답,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뿐입니다. 그래야 내가 죽고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그것이 나의 참된 Identity입니다. 내가 살려면 죽을 것이고 나를 죽이면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성모님께서 모델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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