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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3.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1 조회수435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3.1 사순 제2주간 월요일
                                                    
다니9,4ㄴ-10 루카6,36-38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자
성체성사 생명과 사랑의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잘 살아서 구원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로 구원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해 갈수록 겸손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됩니다.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한량없이 넓고 깊은 사랑에 불쌍히 여기는 연민의 하느님이십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품에 안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주님의 그 많은 당부 말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말씀 하나뿐일 것입니다.
 
궁극의 분별의 잣대도 자비며
마지막 심판의 잣대도 우리의 자비행입니다.
 
무자비한 사람은 무자비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무자비한 사람,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인간 존재로서 실격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닮아가는 길은 자비행의 삶뿐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할수록
하느님을 닮아 자비로운 사람에 자비의 실천입니다.
 
결국 영적성장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가에 있습니다.
 
문제는 내 자비심 부족으로 귀착됩니다.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구체적으로 네 가지 자비행의 지침을 주십니다.

1.남을 심판하지 마라.
2.남을 단죄하지 마라.
3.용서하여라.
4.주어라.

하느님께 보류된 심판이요 단죄인데
얼마나 많이 이웃을 심판하고 단죄하며 살고 있는지요.
 
심판과 단죄의 유혹은 얼마나 집요한지요.
심판과 단죄하는 마음, 바로 무자비의 마음이요 이게 죄입니다.
사실 대부분 무지나 오해에서 기인한 심판이요 단죄지
상대방의 처지를 알면 대부분의 심판이나 단죄도 사라질 것입니다.
 
또 나를 몰라서 심판이나 단죄지
나의 부족과 한계, 죄를 안다면
아무도 심판하거나 단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걸 깨달아 갈 때 비로소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진정 하느님과 자기를, 이웃을 알수록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뿐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끊임없이 용서하시는 분, 주시는 분입니다.
 
이런 자비로운 하느님을 닮은 사람들,
복음 말씀대로 끊임없이 용서하고 지닌 것을 줍니다.

공동체는 자비의 실천도장이고
공동전례는 주님께 우리의 죄를 용서받고
주님의 자비를 받는 장(場)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거울에 우리 모두를 비춰보는 공동전례시간입니다.
 
매일 1독서의 다니엘처럼
고백의 기도로 미사를 시작하며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우리들입니다.
 
하루를 마치면서 끝기도 역시
고백의 기도로 시작하며
주님의 용서와 자비를 받고 하루를 마감하는 우리들입니다.

“아, 주님! 위대하시고 경외로우신 하느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분!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매일 공동전례를 통해
주님의 용서와 자비를 체험하지 못한다면
함께의 공동생활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종파를 초월해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겸손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평생과제이자 목표는 단 하나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 모두 자비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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