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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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9 조회수813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월 9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He must increase; I must decrease.
(Jn.3.30)
 
제1독서 요한 1서 5,14-21
복음 요한 3,22-30
 
서커스 공연을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줄타기입니다. 공중에 설치된 기다란 줄 위를 마치 평지를 걷듯이 걷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줄 위에서 폴짝 뛰기도 하고, 그 위에서 줄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라는 감탄사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유명한 줄타기 곡예사에게 물었답니다.

“당신은 정말로 쉽게 줄을 타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죠?”

곡예사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비결은 간단해요. 오로지 목적지에만 시선을 고정하면 됩니다. 밑을 보면 절대 안 돼요. 머리가 가면 몸도 따라가거든요. 아래를 보면 분명히 떨어지고 말지요. 항상 내가 가려는 곳만 바라보면 줄을 쉽게 탈 수 있습니다.”

이 곡예사의 말은 우리 인생살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뒤를 바라보면서 과거에 연연하며 후회하고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아래를 보면서 나는 할 수 없다고 불안해하며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를 바라보면서 힘차게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당연히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겠지요.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들이 바라보는 곳은 과연 어떤 곳이 되어야 할까요? 바로 주님을 우리 시선의 목적지로 삼아야합니다. 그래야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로 떠나는 제자들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동거 동락했던 제자들이 떠나는 것이 어찌 서운하지 않겠습니까? ‘의리도 없는 자식들 같으니라고.’고 한 바탕 욕을 퍼부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그는 가장 낮은 자세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주님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은 그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 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떠올리며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주님이 커지기보다는 내가 더 커지기 위해서 노력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래서 주님을 보지 않고 다른 것을 보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크게 흔들렸고, 남보다 더 많은 부와 명예를 가져야 한다는 욕심을 없애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기 보다는 사랑받으려 했으며, 인간적인 손해는 절대로 보지 않겠다는 결심을 수시로 했습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는 우리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제대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반복해서 할 때 그것은 우리 것이 된다. 우수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윌 두란트).




가장 큰 장애물(‘좋은생각’ 중에서)

한 과학자가 꿀벌과 파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빛을 차단하기 위해 종이로 밑면과 입구를 제외한 부분을 감싼 유리병을 어두운 곳에 놓았다. 그 다음 병 안에 꿀벌과 파리를 넣고 밑면이 밝은 창을 향하도록 눕혔다. 과연 꿀벌과 파리 중 무엇이 먼저 밖으로 나왔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파리보다 논리적이고 조직적인 행동을 할 거라고 예상하며 꿀벌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꿀벌은 ‘어둠 속에서 출구를 찾으려면 빛이 있는 밝은 쪽으로 가야 한다.’라는 논리적인 사고 때문에 계속 병 밑면 주위를 맴돌다 지쳐 굶어 죽을 때까지 출구를 찾지 못했다. 꿀벌에게 유리병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곧 장애물이었다. 그럼에도 꿀벌은 새로운 방법을 찾지 않고 지금껏 날아온 방법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파리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친 뒤 금세 반대쪽 병 입구로 빠져나왔다. 빛이 있는 쪽으로 날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무시하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마침내 출구를 발견한 것이다.

꿀벌은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지만, 파리는 그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했기 에 유리병을 벗어날 수 있었다. 창조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울 때 보다 큰 세상이 보이고,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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