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월8일 야곱의 우물- 루카5,12-16 묵상/깨끗하게 되어라 - 신앙 공동체를 꾸리는 이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8 조회수412 추천수3 반대(0) 신고
깨끗하게 되어라 - 신앙 공동체를 꾸리는 이들

예수님께서 어느 한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에게 분부하시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하셨다. 그래도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 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신앙인으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길은 두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와 의탁입니다. 이는 온 우주가 그분한테서 비롯했음을 믿는 삶입니다. 우리가 그분께 신뢰와 의탁을 드러내는 방법은 감사와 찬미입니다. 또 한 길은 그러므로 그분한테서 비롯한 온 생명과 조화롭게 살며 사랑하는 길입니다.

이를 드러내는 방법은 공동체를 꾸리며 사는 길입니다. 우리가 드러내는 하느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는 늘 사람과 온 생명을 향해 있어야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입니다. 공동체이신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사는 길에서 두 길은 하나의 삶을 이룹니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는 길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너와 좋은 관계에 있기 위해 마음을 쓰고 그 마음 씀을 드러내면서 시작합니다. 너를 향한 이 마음이 깨끗한 마음입니다. 나병이 나은 깨끗한 영혼입니다. 시인은 "호수가 산을 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입니다. 사람이 주님을 안을 수 있는 것은 가슴이 넓어서가 아니라 영혼이 맑아서입니다."라고 노래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내 영혼이 너를 담을 수 있을 만큼 맑고 깨끗한지 살펴봅니다. 맑은 호수가 산을 제대로 품기 위해선 고요해야 합니다. 영혼의 고요함을 위해 그리하여 고통 받는 사람들의 영혼을 담기 위해 외딴곳으로 물러가신 예수님을 오늘 배웁니다. 함께 있기 위해 홀로 있음과 영혼의 고요함을 위해 물러남을 배웁니다. 오늘 너와 더 깊이 함께 있기 위해 외딴곳으로, 영혼의 고요함을 위해 고요히 머물러 있고 싶습니다.
이영선 신부(광주대교구 노안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