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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10일 야곱의 우물-마태 16,13-19 묵상/게으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0 조회수486 추천수2 반대(0) 신고
게으름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온몸을 던져가며 열연하는 배우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자기 관리나 연기 등,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모든 일을 진지하게,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들에 비하면 저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제 고해성사거리로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게으름입니다. 할 일이 많고 또 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놓쳐버린 것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게으름으로 인해 몸담고 있는 일터의 일을 그르친 적도 부지기수입니다. 한 걸음 더 떼고 한 행보 더 했으면 의무를 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귀찮아서, 다음에 하려고 미루는 바람에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게으름을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의무인데도 소홀히 합니다. 직업과 관련된 일도 최소한만 하려고 합니다.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도 부지런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역량보다 항상 조금 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라는 것은 많습니다. 맡긴 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모두 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고 배려하며 제게 위탁하신 의무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위로와 보상을 기대합니다. 의무를 이행하면서, 보통 그것도 완수하지 않으면서 상여금을 기대합니다.

1부터 10까지 적어놓고 점수를 매겨봅시다. ‘해야 할 일을 한 것’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교장으로서, 교사로서, 상사로서, 직장인으로서, 사제로서, 수도자로서…. 자신에게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장동현 신부(살레시오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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