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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9 조회수2,047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He was speaking about the temple of his Body.
Therefore, when he was raised from the dead,
his disciples remembered that he had said this,
and they came to believe the Scripture
and the word Jesus had spoken.
(Jn.2.21-22)
 
 
제1독서 에제키엘 47,1-2.8-9.12
복음 요한 2,13-22
 
 
어느 의대에서 서로 자신이 최고라고 자랑하는 두 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두 학생이 병원의 복도를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하며 걸어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모습을 본 한 학생이 말합니다.

“분명히 류마티스 관절염이야!”

그러자 다른 학생이 머리를 저으며 말합니다.

“아니야. 저런 자세가 나오는 것을 보니 디스크가 틀림없어!”

그리고 둘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는다고 주장하면서 옥신각신 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싸우고 있는 이 두 사람에게 그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아주 힘겹게, 이렇게 물었답니다.

“저기……. 화장실이 어디죠?”

이 남자가 불편한 자세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이유는 속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두 명의 학생은 서로 자기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들은 부족함을 늘 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러한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다시금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성전에서는 희생제물의 봉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희생동물들이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성전에 몰려있었지요. 따라서 하느님의 집이라는 성전이 얼마나 지저분했을까요? 완전히 동물시장 그 자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환전상까지 끼어서 각종 이권이 개입됩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하느님께서 원하실까요?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러한 모습이 옳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을 향해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하며 따지고 있지요. 이렇게 장터로 만들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전 정화의 이유가 충분한데, 그들의 어리석음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성전은 눈으로 보이는 외적인 성전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 마음의 성전 역시 우리가 정화해야 할 대상입니다. 내 마음에 오신 예수님께서 과연 어떻게 내 마음을 받아들이실 지를 묵상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깨끗한 주님의 집이라고 하실지, 아니면 각종 세속적이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강조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소굴이라고 하실지…….

이제는 겸손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내 몸이 거룩한 성전, 주님의 거룩한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살아온 날이 아니라 살아온 날의 추억이다.




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라(‘좋은 글’ 중에서)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 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슬프고 괴로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수많은 별들이 힘을 모아 은하수를 가지고
당신의 슬픔들을 한 장 또 한 장 씻어서
즐겁게 웃을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외롭고 허전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둥실 흘러가는 구름들이 어깨동무하며
당신의 친구 되어 힘껏 또 힘껏
손잡고 도우며 사는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용기가 필요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새날의 태양이
당신의 길이 되어 환히 더 환히 비추며
소망을 이룰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Ralf Bach - Hope of the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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