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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동자이신 예수님>
작성자송영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9 조회수573 추천수0 반대(0) 신고
 

<노동자이신 예수님>


예수께서는 소박한 사람이셨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예수께서는 시골 목수 이상이 아니셨습니다. 가난한 사람임을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칠고 못이 박힌 손바닥을 하고 다니셨습니다. 노동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은 햇볕과 바람에 그을려 있었고 땀에 젖어 있었습니다.

시골 목수요 장인(匠人)인 예수께서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도울 자세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양식을 얻으려고 일거리를 찾아 때때로 집을 떠나곤 했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농사일, 집 짓는 일, 양치는 일을 닥치는 대로 두루 하셨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의 체험을 통하여 노동의 수고로움을 알고 계셨으며, 가난한 사람들의 걱정과 고통을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과 동류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시는 사랑은 예수님을 가난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게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성실한 노동자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노동을 함으로써 하느님 아버지의 창조사업을 완성해 가고 있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 역시 일생 동안 노동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노동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은 하느님의 벌이 아닙니다. 노동은 저주가 아닙니다. 노동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행하는 노동은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대신하는 고귀한 행위입니다. 노동만이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으며, 함께 사는 세계와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노동하는 사람만이 더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고 하느님 아버지를 닮아 가고 완덕과 성덕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노동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천시하는 사회는 올바른 사회가 아닙니다. 그런 사회는 노동의 결실을 빼앗고 노동자를 노예처럼 부리는 사회입니다. 노동하는 모든 사람은 한데 뭉쳐 노동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노동의 결실을 노동한 사람 자신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사회를 기필코 이루어내야 합니다.


기도

- 하느님,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와 같은 노동자이셨음을 믿습니다.

- 하느님, 노동하는 우리 속에 예수님께서 현존하여 계심을 믿습니다.

- 하느님, 우리는 모든 노동자가 정당한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  *  *

- 주님, 일하지 않고 먹고 싶은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 주님, 노동을 부끄러워하고 노동자인 자신을 천시한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 주님, 노동자들의 깨어남과 합심과 단결을 위하여

   노력하지 않고 협력하지 않은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  *  *

- 하느님 아버지, 우리에게 지구와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인류의 공동소유로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 하느님 아버지, 우리로 하여금 노동을 통하여

   당신 창조사업을 계속하게 하셨음을 감사합니다.

- 하느님 아버지, 노동자의 하나 됨을 통하여

   인류의 화해와 일치와 평화를 이룩하게 하셨음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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