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세 마리의 물고기--<마드나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2 조회수440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주 외딴 곳에 있는 호수에 강물들이 흘러 들고 있고 호수에는 아주 현명한 물고기와 어중간하게 현명한 물고기와 바보 같은 물고기 세 마리가 있었다. 어느 날 이 호수를 지나가던 어부가 멀리서 물고기를 발견하고 서둘러 집에 가서 그물을 가져왔다. 물고기들이 어부를 보고 걱정하였다. 가장 현명한 물고기는 지체 없이 호수를 떠나 흐르는 강으로 피해 위험을 모면하였다. 어중간히 현명한 물고기는 어부가 그물을 갖고 나타날 때까지 머뭇거리다가 어부가 나타나자 물위로 떠올라 죽은 척했다. 어부는 그 물고기를 잡아 강으로 던져버렸기 때문에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바보 같은 물고기는 헤엄만 치고 있다가 어부에게 잡혀서 죽었다.
 
현명한 사람, 어중간하게 현명한 사람, 바보가 이와 같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등불을 갖고 있는 길안내자이며 대상(隊商)의 지도자이다. 이 지도자는 자신이 감독이고 빛이다. 그리하여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춰준다. 그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 그대는 지도자의 영혼이 발하는 빛을 이용하여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는가?
두 번째 어중간하게 현명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 자신의 눈에 빛이 되는 것을 안다. 그는 장님이 안내자를 놓치지 않듯 현명한 사람을 꼭 붙들고 놓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현명한 사람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도 지혜가 없는 바보는 현명한 사람에게서 떠난다. 그는 넓은 길도 모르고 골목길도 모르며 안내자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는 끝없는 사막에서 헤매면서 가끔 멍청하게 서 있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무턱대고 달리기도 한다. 그는 그의 길을 비춰줄 등불을 갖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빛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는 지혜가 없으면서도 살아있는 것을 자랑하며 어중간하게 현명한 사람을 죽었다고 생각한다. 어중간하게 현명한 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해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전혀 지혜가 없는 사람은 생명을 주는 말을 하는 현명한 사람의 그늘 아래서 자신을 죽여야 한다. 바보는 예수와 함께 다닐 만큼 살아있지도 않고 ‘예수의 숨’을 느낄 만큼 살아있지도 않다. 그의 눈먼 영혼은 정처 없이 헤매다가 마지막에 우물을 만드는데 물이 샘솟지 않는다. 
<새의 조언>
한 사람이 교묘한 덫으로 새를 한 마리 잡았다. 그 새가 말했다. “고귀한 분이시여, 당신은 지금까지 수많은 황소와 양을 잡아 먹었습니다. 또 수많은 낙타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고기에도 결코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 살을 먹어도 전혀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살려주십시오. 그러면 저가 세 가지 조언(助言)을 해드리겠습니다. 조언을 듣고 나면 저가 현명한지 바보인지 알 것입니다. 첫 번째 조언은 당신의 손목 위에서 하고 두 번째 조언은 회 반죽이 잘 덮인 당신 집의 지붕에서 하고 세 번째 조언은 나무 위에서 할 것입니다. 이 세 조언을 듣고 나면 아주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믿고 새를 놓아주자 손목 위에서
다른 사람의 어리석은 말을 믿지 마십시오.”하고 말하고는 지붕 위로 날아가서는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지나간 일을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나의 몸 속에는 아주 값비싼 은화 열 냥 무게의 진주 하나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 진주를 당신이 갖게 되면 부자가 되어 대대손손 번영을 누릴 것입니다. 만약 그것을 얻지 못하면 당신이 그것을 가질 운명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진주를 발견하지 못 할 것입니다.”
말이 끝나자 산모(産母)가 아이를 낳듯 새의 항문을 통하여 슬픔과 눈물이 그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 새가 말했다.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마십시오.’하고 조언하지 않았습니까? 지나간 일 때문에 왜 슬퍼합니까? 당신은 저의 조언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귀머거리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저가 당신에게 준 두 번째 조언은 ‘바보의 말을 믿을 만큼 바보가 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바보 같은 사람아, 나는 은화 세 냥의 무게도 되지 않는데 열 냥 무게의 진주를 어떻게 몸에 지닐 수 있겠느냐?
그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잘 알았다. 나에게 세 번째의 조언을 말해다오.”
새가 대답했다. “여태까지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잘도 이용해 먹었소. 당신에게 세 번째 조언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오. 깨어 있지 않은 무식한 사람에게 조언을 한다는 것은 소금 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오. 어리석음과 무지의 옷을 찢으면 꿰 맞출 수가 없다오.
, 성령이시여! 그들에게 조언의 씨를 뿌리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