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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끊임없이 주님을 고백하는 삶" - 6.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29 조회수456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6.29 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12,1-11 2티모4,6-8.17-18 마태16,13-19

                                              
 
 
 
 
 
"끊임없이 주님을 고백하는 삶"
 


“이들은 육신을 지니고 사는 동안 자신의 피로 교회를 세웠으며,
  주님의 잔을 마시고 하느님의 벗이 되었도다.”

미사 시작 전 입당송이 참 좋았습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두 분 사도들은 교회의 양대 기둥입니다.
 
이 두 분 사도의 삶과 죽음은
믿는 우리 모두에게 부단한 자극과 도전이 됩니다.
 
신자로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시대에
우리의 삶과 신앙을 점검하는 데 아주 좋은 대축일입니다.


끊임없이 주님을 고백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정체성의 확립에 고백의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십자가 도상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던 주님은
제자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새로이 확인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해 고백합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뿐 아니라 믿는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하여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 가 그렇게 좋고,
분도 성인도
이런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하십니다.
 
주님을 고백하며 더불어 또렷해지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주님의 정체를 알아 고백한 베드로의 정체성을 밝혀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우리들 역시 또 하나의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들인 우리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자부심이, 책임감이 우리의 소명에 더욱 충실하게 합니다.

주님을 고백할 때 기적과 축복이 뒤따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시간,
바로 주님을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주님께 믿음과 희망,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고백과 더불어 주님과 깊어지는 관계요
또렷해지는 우리의 정체성이요 풍성한 축복입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에서 감옥에 갇혀있던 베드로는
교회가 그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때
주님의 천사가 그를 구출해 주셨습니다.
 
바로 우리가 끊임없이 주님을 고백하며 바치는 기도의 위력을 상징합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우리의 기도로 인해
어디에선가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 또한 무한한 축복을 받습니다.


이런 끊임없이 주님께 바치는 고백의 기도보다
더 좋은 죽음 준비도 없습니다.

기대로 선종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기도입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은총이
우리를 잘살다 잘 죽게 해 줍니다.
 
바오로의 유언이 참 감동적입니다.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되뇌어도 좋을 것입니다.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영성생활은 영적전투와 영적경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주님을 고백하며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은총이
바오로 사도처럼, 끝까지 영적전투에, 영적경주에 최선을 다하게 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을 통해
주님은 우리의 정체성을 또렷이 해주시고
주님을 위한 영적전투와 영적경주에 필요한 힘을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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