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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자와 거지의 궁궐 ! 판공성사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8 조회수815 추천수6 반대(0) 신고
 

 왕자와 거지의 궁궐 ! 판공성사


   판공성사는 한문으로 공로를 쌓는 성사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죄를 고백하고 보속을 하는 것이 공로를 쌓는 일이라는 것이 세상의 가치와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옛날 왕자들은 매를 댈 수 없어서 매 맞는 아이를 두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 매 맞는 아이는 바로 왕자의 절친한 친구이자 종이었다. 왕자가 게으르거나 잘못을 하면 왕자의 스승은 왕자가 보는 앞에서 대신 매 맞는 아이를 매질했다.


   고백성사에서 바로 하느님은 우리를 왕자로 그리고 정말 왕이신 당신아들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매 맞는 아이로 탄생케 하셨다. 부활과 성탄 판공성사에서 우리는 정말 이러한 의미를 알 때 의무라는 생각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의 주님께서 바로 우리를 죄 없는 거룩한 왕자 되게 하기 위해 우리를 위해 매맞는 아이로 태어나셨다.


   나는 로마 전례학 중에 이콘에 대하여 배우면서 놀라운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 성탄 이콘 중에 아기 예수를 싼 포대기는 바로 수의라는 점이다. 즉 죽기 위해 태어난 아기인 것이다. 나를 위해 매맞아줄 이가 있다는 것, 그분이 성자이시라는 것, 그분이 함께 계신다는 것이 ‘임마누엘’의 뜻이다. 내 입장에서는 죄인의 입장에서는 다행이고 기쁨이지만, 매맞는 아이에게는 슬픔이다.


   말밥그릇에 태어난 내 주님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성탄은 들뜬 기쁜 기분만 가져서는 안 된다. 어린 시절 왕자와 거지라는 동화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왕자와 거지가 바뀐 궁궐이 바로 고백소라는 궁궐이다.


   성탄절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판공성사는 참으로 중요한 권리이다. 죄를 사함 받을 권리와 특혜 정말 고백소는 영혼의 궁궐이며 거지와 왕자가 뒤바뀐 신앙의 신비가 담겨진 궁궐이다.


    ● 허윤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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