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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8일 야곱의 우물- 요한 6,30-35 묵상/ 생명의 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8 조회수510 추천수7 반대(0) 신고
생명의 빵

그때에 군중이 예수님께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한 6,30-­35)
 
 
 
 
◆사람들은 ‘먹는다.’ 또는 ‘먹힌다.’라는 말을 다양한 경우에 사용한다. 무엇인가 부족한 것을 채울 때 그 행위의 상징으로 먹는다고 표현한다. 성이 고픈 남성이 여성을 취했을 때도 먹었다고 말하고, 운동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도 ‘1등 먹었다.’라고 표현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합병했을 때도 ‘먹었다.’고 표현한다. ‘먹었다.’는 것이 곧 ‘채워졌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채워져야 할 것이 무수히 많겠지만 그중 생명에 가장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빵이다. 영혼과 육신의 생명 질서는 그 원칙에서 동일하다. 먹는다는 말은 생명을 이어간다는 말이 전제되고, 생명이란 단어는 빵과 직결된다. 물질의 빵과 영적 빵인 말씀이 동시에 우리에게 들어와야 하며 한쪽이 모자라면 다른 쪽에서 많이 채워 생명의 균형을 잡아간다.
 
한 번의 영적 변화로 일생 동안 건강한 영혼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새로 태어났어도 태어난 것은 빵을 먹으며 성장 발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종종 자기 점검을 해야 한다. 사람들과 잘 부딪치고 타인에게 너그럽지 못하며 남의 심정을 헤아리기보다 정의를 앞세워 칼같이 단죄하는 습성이 자주 드러난다면 이미 은총의 물이 욕조를 빠져나가듯 바닥이 보일 때다.
 
‘꼬르륵’ 하고 마지막 물 빠지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생명의 빵을 정기적으로 챙겨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얘야, 생명의 빵 좀 먹고 가거라.”
오정순(한국가톨릭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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