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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시야(靈的視野)의 확장" - 4.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27 조회수54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4.27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사도6,8-15 요한6,22-29

                                                  
 
 
 
"영적시야(靈的視野)의 확장"
 


시야가 넓을수록 자유롭습니다.
마음 또한 넉넉하고 편안합니다.

반대로 시야가 좁을수록 부자유합니다.
마음도 편협합니다.
 
삶이 답답하고 힘든 것은
바로 편협한 시야에서 기인하는바 대부분입니다.
 
마치 산 위에 올라가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산위에 높이 올라갈수록
시야도 넓어져 좌우사방 더 멀리 내다볼 수 있으며
마음도 확 트여 자유로워지는 느낌입니다.
 
이래서 시야를, 이해지평을 넓히고자,
끊임없는 공부에 여행이요 대화입니다.

영성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위에서 난, 영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
영적시야의 확장을 위해 끊임없는 수행입니다.
 
영적체험이 깊어갈수록
하느님 높은 산에 가까이 이르게 되어
확대되는 영적시야에 내적 자유로움 입니다.
 
관상수도자들이
좁은 울타리 안에서 내적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도
이런 영적시야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내적으로 자유로워야 힘도 솟고 많은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나
아빌라의 대 데레사,
토마스 머튼이 그 분주함 삶 중에도
경이로운 집필 활동을 할 수 있음도
이런 영적시야에서 오는
내적 자유로움에서 가능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분주함 중에도 내적으로 자유로울 때
낭비되는 시간 없이 매사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의
스테파노와 복음의 예수님이 그런 분들입니다.

위로부터 받은
은총과 성령, 능력으로 충만한 스테파노를
그 적수들은 대적할 수 없었습니다.
 
아래로부터 난 편협한 영적시야를 지닌 적수들이
고작 하는 일이라곤 선동과 부추김,
그리고 거짓증인들을 불러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과 율법에 고착된
참 편협한 시야를 지닌 적수들,
하느님 산 높이 까지 올라
드넓은 영적시야를 지닌 스테파노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천사같이 빛났다는 스테파노의 얼굴이
그의 영적체험의 깊이와 더불어
영적시야의 넓이에 대한 생생한 증거입니다.
 
마치 베네딕도 성인의
‘온 세상이 태양의 한 줄기 빛 아래 모아져서
  그분 눈앞으로 몰려왔다.’ 는 체험과도 흡사합니다.
 
순식간 하느님의 시야로
온 세상을 본 성 베네딕도는
이런 영적체험 후
마음은 더없이 자유롭고 자애롭고 너그러워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군중들에게 이점을 분명히 하십니다.
 
육적 삶이 아닌
넓은 영적시야의 영적 삶에 힘쓰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주님은 당장 현실의 빵만 찾는 편협한 시야의 군중들에게
주님의 표징을 보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당신을 찾아
넓은 영적시야를 지니라 하십니다.
 
복음의 군중들과 똑같은 현대인들입니다.
 
썩어 없어질 땅의 양식에 몰두하는 육적 삶이기에
현대인들의 삶이 그리도 각박하고 고달프며 다툼도 많습니다.
 
땅에 바짝 붙어있으니
그 영적시야는 참으로 좁아 여유도 없습니다.
 
다음 군중들과 예수님이 주고받는 문답도 의미심장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인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
예수님을 믿을수록
확장되는 영적시야에 내적 자유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이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넓은 영적시야와 내적 자유를 선사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시편119,1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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