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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자리가 참 나의 자리" - 3.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6 조회수410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3.6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에제18,21-28 마태5,20ㄴ-26

                                              
 
 
 
"하느님의 자리가 참 나의 자리"
 


여기 수도원이 외적으로야 세상에서 떨어진 평화로운 후방 같지만
내적으로는 영적전투가 치열히 벌어지는 최전방입니다.
 
수도자뿐 아니라
진정 영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은
삶의 최전방에서 삽니다.
 
깨어 살지 않으면
악마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악마의 공격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하느님으로 무장하여
삶의 최전방으로 파견되는 하느님의 전사인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리가 참 나의 자리입니다.
 
하느님의 자리에 돌아와
참 나를 찾는 회개의 시간이
바로 사순시기이고 매일의 미사시간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들이 하느님 안에서 구원과 영예를 얻으리라.”

“하느님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세세에 미치리라.”

아침 성무일도 중 새삼 마음에 와 닿은 시편 구절입니다.
 
하느님 안에 머물 때 구원과 영예요, 사랑과 진실입니다.
구원과 영예, 사랑과 진실은
하느님의 모습이자 참 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늘 하느님의 자리에서 본질을 직시하여
오늘 지금 여기의 현실을 산 예언자들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정통한
제1독서의 예언자 에제키엘이요,
복음의 예언자 예수님이십니다.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과거가 아닌 바로 오늘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과거에 의인으로 잘 살았어도
지금 죄인으로 살면 죽음이요,
아무리 과거에 악인으로 살았어도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생명이라는 말씀입니다.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오늘 지금 여기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말씀이니
이게 바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자유롭게 하면서도 두렵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언자 예수님 역시
율법주의의 사고를 넘어 율법의 참 뜻을 밝히며 근본을 직시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의 근본정신에, 하느님의 뜻에 충실할 때
비로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여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살인을 넘어 분노와 멸시라는 마음의 살인까지 말끔히 청산하는,
마음의 정화를 명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또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 할 때는
원망을 품고 있는 형제들과 화해하고 와서 예물을 바치라 하십니다.
 
‘하느님 따로’, ‘이웃 따로’가 아닌
하느님과 이웃이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형제들과의 화해의 길을 통해 하느님께 이른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의 자리에 돌아와 참 나를 찾는 시간이요,
주님의 구원과 영예, 사랑과 진실로 무장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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