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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세받고 성모님께 올린 편지( 2012년 성모의 밤에)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21 조회수1,275 추천수1 반대(0) 신고

 

 

영세를 받은 지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어머니!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말을 꼽으라면 단연 으뜸이 어머니라고 합니다. 세상말에 부모는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저희들 죄 때문에 사랑하시는 외아들을 가슴에 묻으셔야만 했습니다.

 

하늘의 모후이신 어머니께서 걸어가신 길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동정녀의 몸으로 온 인류의 구세주인 메시야를 잉태하여 마구간에서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신 어머니! 여우도 굴이 있고 나는 새도 집이있건만 우리 주님 머리둘 곳 없어 이세상 초라한 곳에서 나셔서 그것도 모자라 그런 아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아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심정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때문에 아들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올라가시는 모습을 보시면서 성부의 길을 걷고 있는데 애미가 어찌 눈물을 보일 수 있겠는가 하시며 애끓는 단장의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차마 눈물을 흘리지도 못하시고 가슴속으로 피눈물을 흘리시며 십자가에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어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피를 흘리시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아픔에 비기겠습니까?

 

이 세상 그 어떤 아픔보다도 더 클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을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이처럼 지금 이 순간도 집나간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시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저희들을 굽어 보살펴주시고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인자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는 어머니! 형제의 허물을 보거든 그 형제의 허물을 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게 해 주시옵소서! 언제나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해 주시옵고 향기 없는 꽃처럼 하느님의 마음을 품어내지 못하는 쭉쟁이 같은 삶은 살지 않도록 더욱더 채찍질하여 주시옵고 탐욕과 분노, 시기, 질투 모든 유혹이 손짓을 해도 그 유혹에 넘어지지 않게 하시옵고 넘어져도 오뚜기처럼 다시 우뚝 일어서는 강인한 믿음을 주시옵고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시련도 장차 받게 될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시련도 감사한 마음으로 감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잠시 있다가 없어질 이 세상을 볼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의 고향인 천국본향을 늘 가슴에 품고 천국을 소망하며 주야로 하느님의 말씀을 되새기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신 것처럼 생명의 말씀이 늘 제 가슴속에서 살아움직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머니께서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님은 내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하셨으니 지금도 예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 길을 잃어 우리에 있지 않은 양이 이제나 돌아올까 저제나 돌아올까 하시며 몹시 애태우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길 잃은 양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선교와 복음화에 매진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도 어머니께서 제일 기뻐하실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선교와 복음화에 자그마한 도구로 쓰이는 은혜를 입기를 어머니께 청하옵니다. 오늘 이 밤이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 세상 온누리에 한땀 한땀 수를 놓아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넘치는 밤이되며 저희의 영혼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촉촉히 적셔주시어 거룩한 밤이 되는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어머니! 가슴사무치도록 어머니를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 영원히 변치않게 해 주시옵소서! 어머니 사랑합니다. 하늘의 모후이신 어머니 영원세세 무궁토록 찬미와 영광을 받으옵소서!

아들 베드로가 어머니께 올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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