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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2 조회수1,132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3월 2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Amen, I say to you, whatever you did
for one of these least brothers of mine, you did for me.'
(Mt.25.40)
 
 
제1독서 레위 19,1-2.11-18
복음 마태 25,31-46
 
 
오늘 새벽 너무나도 배가 고팠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굶은 것도 아닌데, 새벽부터 제 배가 뭐 좀 넣어달라고 ‘꼬르륵’ 소리를 연발하네요. 그러면서 눈에 띈 것은 지난 발렌타인데이 때에 받은 초콜릿이었습니다. ‘저 초콜릿을 먹으면 시장기가 좀 없어지겠다.’라는 생각으로 초콜릿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바로 그 순간 배고프다는 생각을 밀어내는 또 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 초콜릿 먹으면 살 찔 텐데…….’

요즘 운동을 많이 안 해서 살이 많이 쪘거든요.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부터 초콜릿 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먹을까, 먹지 말까?’ 의 갈등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살찐 사람은 살찐 대로, 빼빼 마른 사람은 빼빼 마른 대로 다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매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타고난 것을 비정상적으로 고치려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더 중요한 것은 육체의 다이어트가 아니라, 정신의 다이어트인데 말이지요.

우리는 신생아 때 그야말로 천진무구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딱딱하게 굳은살이 생기게 됩니다. 욕심, 이기심, 분노, 미움, 편견 등이 들러붙게 되는 것이지요. 비곗살처럼 우리 정신을 에워싸고 들러붙어 있는 ‘욕심의 삼겹살’이야말로 우리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심판 장면을 말씀해주십니다. 목자가 양과 염소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가르듯이, 의인은 영원한 생명이 있는 곳으로 가고 악인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인과 악인의 구분은 무엇입니까?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가운데 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푼 것이 바로 예수님께 사랑을 드린 것으로 이것이 바로 주님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조금씩 들러붙게 되는 욕심, 이기심, 분노, 미움, 편견 등의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하나씩 줄여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줄여나가는 다이어트야말로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다이어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육체의 단순한 다이어트는 순간의 기쁨만을 주지만, 정신의 다이어트는 우리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서 좋게 이야기하라.(괴테)





늙은 벌목공의 가르침(루화난, ‘인생의 교과서’ 중에서)

한 늙은 벌목공의 초보 벌목공 릭에게 벌목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나무가 어느 쪽으로 쓰러질지 알 수 없다면 베지 말아야 하네. 나무는 언제나 지탱하는 힘이 약한 쪽으로 쓰러지니까 쓰러뜨리려는 방향의 지지력을 약화시켜야 해.”

하지만 릭은 반신반의했다. 이번에 벨 나무의 옆에는 호화로운 저택이, 다른 한쪽에는 창고가 있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저택이나 창고를 덮친다면 큰일이었다.

릭은 잔뜩 긴장된 얼굴로 늙은 벌목공을 쳐다보았다. 늙은 벌목공은 저택과 창고 사이에 줄을 하나 그었다. 그리로 나무를 쓰러뜨리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도끼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힘과 기술만으로 나무를 베어야 했다. 늙은 벌목공은 나무를 향해 도끼를 힘껏 내리쳤다.

30분쯤 지났을까. 나무는 땅 위에 그어 놓은 선 위로 털썩 쓰러졌다. 릭이 감탄하며 어떻게 기토록 정확하게 쓰러뜨릴 수 있었는지 물었지만 늙은 벌목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끼를 짊어지고 자리를 떠나려는데 늙은 벌목공이 그제야 한마디 했다.

“오늘은 운이 좋았네. 바람이 없었거든. 항상 바람을 조심해야 하네.”

릭은 이 말에 담긴 속뜻을 몇 년 뒤 한 사람이 심장이식을 받은 직후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심장이식은 예상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환자의 회복 속도도 매우 빨랐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 증세가 생기더니 손쓸 겨를도 없이 사망하고 말았다. 부검 결과 환자의 사망 원인은 뜻밖에도 다리에 난 경미한 상처였다. 상처를 통해 감염된 세균이 폐로 침투해 전체 폐 기능을 악화시킨 것이었다. 릭은 눈앞에 늙은 벌목공의 얼굴이 오버랩되어 나타났다.

“언제나 바람을 조심해야 하네.”

그 소리가 귓가를 쟁쟁하게 울렸다. 아주 간단한 일에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긴다. 심장이식 환자의 죽음은 ‘공든 탑도 개미 구멍 하나에 무너질 수 있다.’는 간단한 이치를 일깨워 주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작은 상처가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일에서 성공을 거둔 뒤 사람들은 대부분 의기양양하게 어깨를 으쓱이지만, 릭은 늘 거울 속의 자기 얼굴을 보며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한다.

“이번엔 운이 좋아서 바람을 만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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