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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06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5 조회수3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의 설교 중에서 백미는 산상설교(마태 5장-7장)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상설교 중에서도 단연 백미는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고 하신 오늘 말씀으로 오늘 이 말씀은 우리가 가장 소중히 생각해야 할 '황금률'입니다.

이런 소중한 말씀을 제자들에게만 말씀해 주실 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시작을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로 시작하는 것은 잘못 되었으므로 '청중들에게 말씀하셨다'로 정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산상에서 청중들을 상대로 첫 복음을 선포하신 산상설교의 일부이므로 당연히 청중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을 접하자 문뜩 앤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앤소니 드 멜로 신부님은 예수회 신부로서 18년간 피정 지도를 하신 신부님이십니다. 그 분이 쓰신 책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서 심하게 힘들리자 조종사가 "이제 하느님만이 저희를 구할 수 있습니다"하고 방송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느 분이 옆 자리에 앉자있는 신부님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조종사가 무슨 얘기를 하였습니까?" 그러자 신부님의 대답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청하여라.... 찾아라....문을 두드려라....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감나무 아래서 입만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를 백날 청하여도 감이 입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연의 일치로 감이 입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문을 두드려라'하였다 하여 하늘 문을 두드려봐야 허공에 주먹질만 하는 꼴일 것입니다.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기도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것이 올바른 기도임을 말씀하고 계셨음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이렇게 되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 성취되어야 이렇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 조건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입니다. 이런 조건이 있음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기도만 한다고 하여 만사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나는 남에게 해주지 않으면서 나의 청을 들어 주십사하고 하느님께 부탁하는 것은 한마디로 도둑놈 심뽀입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결국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씀입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치가 우주의 질서이며 인과응보입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오늘 말씀을,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고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니 기도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면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뿌린 대로 거두면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 25, 29)' 하신 말씀과도 의미가 통하는 말씀입니다.

이렇듯 황금률 말씀은 복음서의 전체를 관통하는 말씀이므로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하셨습니다.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하신 말씀은 황금율을 설명하기 위한 말씀이며, 황금율 말씀은 홍익인간과 자비의 실천임을 묵상하였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하였습니다.
이는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늘 올바른 길을 향해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 말씀으로,
또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주면
저희가 어려울 때에 아빠 하느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황금률을 잊지 않도록 언제나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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