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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왜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셨을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0 조회수2,179 추천수1 반대(0) 신고

 


김웅렬신부님복음묵상

왜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셨을까?

찬미예수님!

오늘 무슨 축일이죠?

주님 세례 축일.

세례축일이 되면 꼭 떠오른 것

하나가 있어요.

왜 우리 신자들이 냉담자가 많을까?

교리도 부족하고

세례 후에 신자 재교육도 부족하고,

대부 대모들의 관심도 부족하고.

이제 첫 걸음 디딘 초심자들을

제대로 관리를 안 한

교회의 탓이 제일 크겠죠.

통계가 나왔는데,

1년 안에 세례 받고 쉬는 사람이

60프로가 넘는다고 그래요.

그 원인이 혹시 이런 게 아닐까?

세례 줄 때 물을 시원찮게 줘서 그런가?

제가 어느 본당에 있을 때

강가에서 세례를 준 적이 있어요. 24

물에 들어가도 되는 옷 입히고

정말 완전히 침수하며 세례를 받았죠.

그 때가 12월이었는데 놀랍게도 25명이

감기가 걸린 한 명도 없었어요.

또 놀랍게도 지금도 제가 관리해요.

28년 전 얘기인데,

냉담 하는 사람 한 명 없어요.

그래서 느낀 결론은 세례 받을 때

강가에서 아니면 욕조에서라도

온 몸을 확실히 물에 담궈야

세례를 받았음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이다.

자 여러분들,

오늘 예수님이 세례 받으셨죠?

받으실 필요가 없는데도 예수님이

받으셔야만 했던 이유가 뭘까요?

예수님 고통받을 필요가 없는 분인데도

고통 받으셨죠.

예수님은 하느님이신데,

죽음이라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죠.

또 한 가지 죄와 벌까지

사함 받는 게 세례인데,

예수님은 왜 세례 받으셨을까요?

우리 인간에게 본을 보이기 위하여!

지금 저 자매님 말한 것 맞는 것 같아요,

틀린 것 같아요? 맞아요.

우리는 꼭 할 필요가 없는데도

자식한테 좋은 모범을 보이기 위하여,

또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잘 제시하기 위하여

본을 보일 필요가 있어요.

오늘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은

받으실 필요가 없는 겁니다.

하지만 받으신 이유는

우리들에게 모범을 보이시기 위하여

받으셨다는 거죠.

그런데 예수님의 세례나

우리의 세례나 똑같아요,

우리도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고,

예수님도 물과 성령으로 세례 받으셨죠.

다만 다른 것은

우리는 마땅히 받아야 될

인간이기 때문에 받은 것이고

우리 주님은 받을 필요도 없는

세례지만 우리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시려고 받으신 거죠.

오늘 우리들은 주님의 세례축일을

봉헌하면서 우리의 세례를

묵상해야 됩니다.

물과 성령으로 깨끗이 거듭난

바로 그 사람들이

성부께 들었던 말이 뭡니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오늘 우리들은 물을 묵상해야 됩니다.

성령을 묵상해야 됩니다.

하느님께 사랑하는 아들딸이라

듣고 살아가는 존재인지,

아니면 전혀 주님의 그런 목소리를

들을 자격 없이 사는 지를

묵상해야 되는 날입니다.

먼저 물이라고 하는 것은

몇 가지의 의미가 있죠.

첫 번째 씻기움니다.

다른 말로 정화의 의미가 있습니다.

더러운 것을 깨끗이 씻어 줍니다.

노아의 홍수 때도 그랬죠.

무법천지가 된 세상에

비를 내리십니다.

노아의 홍수를 통해서

가장 강한 정화의

모습을 보입니다.

또 우리들도 밥 먹기 전에,

외출 후, 화장실 갔다 오면

손 닦습니다.

씻기움을 나타냅니다.

비단 물에 대한 의미는

비록 우리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힌두교에도 마찬가지죠.

힌두교 신자들은 그 성스러운 물인

인도의 갠지스강에 가서

열심히 씻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갠지스강에 갔다 오신 분

있는지 모르지만 진짜 더러워요.

똥도 떠다니는데 그분들은

똥이 아니라 갠지스강 자체의

의미를 보는 것이겠죠.

두 번째로 물은

심판의 의미가 있습니다.

모세가 백성을 끌고 홍해를 건넌 후

이집트 병사들이 오니

갈라져 벽을 만들었던

홍해의 물길이 합쳐지면서

전부 수장이 됩니다.

그래서 심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다른 말로

구마의 힘이 있습니다.

축성된 물, 거룩한 성수는

마귀를 쫓아내는 힘이 있어요.

구마사제가 마귀 들린

부마자를 상대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무기는 성수입니다.

성수를 뿌릴 때 중요한 것은

뿌리는 사제가 믿음을 가지고

뿌려야 됩니다.

성수는 준성사이기에

그것을 행하는 자의 믿음

여부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져요.

믿음이 없다면 한 드럼을 뿌려도

마귀는 꼼짝도 안 해요.

하지만 정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사탄아 물러가라.

주 예수에게로 가거라!’

하며 성수를 뿌릴 때는

성수가 튀는 곳에 불이 일어나요.

그 성수를 맞고

부마자는 기절을 해요.

어마어마한 힘이 있는 것에요.

여러분들이 성당 들어오면서

성수를 찍는 그때부터

미사의 시작이에요,

습관적으로 해도

안 하는 것 보다 낫지만,

믿음을 갖고 성수를 찍거나 뿌릴 때

그 힘은 놀라 와요. 힘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열왕기 하권 5장 나아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살아난다 말이에요.

깊은 병이 치유가 된단 말이에요.

목말라 죽겠다며 출애굽을 후회하던

유대 백성들에게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치니 그곳에서 물이 솟아납니다.

생명을 나타냅니다.

물은 고통으로부터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구원의 상징으로

성경에는 나옵니다.

나병환자에게

못에 가서 네 몸을 씻겨라,’

그랬더니 나병이 전부 나왔다.

성모님이 발현하신

루르드 성지에 가면 기적수가 있지요?

기적수에 많은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러면 봉사자들이 휠체어 탄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들어

기적수에 담갔다가 빼요.

그리고 놀랍게도 루르드 박물관에

가보면 많은 휠체어,

목발, 지팡이들이 있어요.

물은 생명, 다른 말로

치유의 상징이에요.

또 우리 인간은 모태에서부터

양수라고 하는 물 때문에

태아는 생명을 유지합니다.

커서 세례 받으신 분들은

분명히 이마에 물로 세례 받은 것을

기억하고 계시죠?

그런데 문제는 물로 세례 받은 건

기억하는데 그날 성령 받은 것은

기억을 못해요.

그래서 자꾸 냉담자가 많아져요.

성령 역시 생명을 의미합니다.

창세기에 하느님이

만물을 창조하실 때

성령이 물 위를 빙빙

돌고 있다고 나와 있죠.

물은 외부의 더러움을 씻어주지만,

성령은 내부의 더러움,

즉 원죄까지 씻겨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례 때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세례 받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성령이 빠져나가면

껍데기만 천주교에요.

사제도 성령이 함께 하지 않으면

신부라고 하는 것은 그냥 직업입니다.

평신도들에게도 성령이

함께 하지 않으면 무늬만

천주교 신자일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직책에 있든지

매일 성령에 대한 체험을 해야 하고,

성령이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기를

성호를 그을 때 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 세례 받은 것은 기억을 못하니

미지근할 수밖에요.

끌려 다닐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사우나를 가고

세수를 다섯 번 한다 해서

영의 묻은 때가 지워지겠습니까?

세례자 요한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물과 불로 세례를 주실 거라고 그랬죠.

그 불이 성령의 불입니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

어떤 새가 예수님 머리 위에

떴다고 했습니까? 비둘기.

비둘기는 온유를 나타내고,

평화를 나타내고,

순결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하면 세례 받은 자 위에

비둘기가 떴다고 하는 것은 성령은

완고해진 우리의 마음을 온유하게 하고

평화롭게 하고 순결을 유지하게

해 준다는 겁니다.

도덕경에 나와 있는 대로,

죽은 것은 딱딱하고

살아있는 것은 부드럽습니다.

심장은 뛰고 있다 하더라도

영이 죽은 사람은 늘 얼굴이

경직이 되어 있습니다.

생전 웃을 줄 모릅니다.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숨이 끊어지면 손가락부터

발가락까지 다 딱딱해져요.

그래서 살아있다고 하는 것은

부드러워야 해요.

그런데 심장은 뛰고 있는데도

죽은 시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성령은 그런 사람들을

부드럽게 합니다.

평화롭게 합니다.

기쁨을 줍니다.

오늘 묵상해야 될 마지막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우리가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

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 번째,

어려운 가운데서도 즐겁게

살 줄 알아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기쁨의 삶을 살아야 됩니다.

작은 기쁨들을

소중히 간직 하십시오.

기도의 기쁨이 있습니다.

주는 기쁨이 있습니다.

포기할 때 오는 기쁨이

있습니다.

세상의 기쁨보다는

영적인 기쁨에 애착하십시오.

그리고 소유하려는 기쁨보다는

작은 거라도 하느님을 위해

포기하는 기쁨을 산다면,

하느님의 입에서

너는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구나.’

하는 소리를 분명히 들을 겁니다.

두 번째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남의 약점을 받아들일 줄 알고

때로는 자신의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사십시오.

그리고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사십시오.

반대가 될 때는 문제가 생깁니다.

머리는 따뜻하고

가슴은 차가울 때는

굉장히 불편한 사람이 됩니다.

영적인 분별을 제대로 하려면

머리는 차가와야 합니다.

하지만 가슴만큼은

차가와서는 안 됩니다.

가슴은 따뜻해야 됩니다.

이게 너그러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반대로 머리는 따뜻하고

마음이 차가우면 이기주의자로

한 평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서두름이 없이

인내심을 가지십시오.

세상만사 내가 원치 않는 일이

닥쳐도 우리 믿는 자들은

절대로 급하면 안 됩니다.

초조하고 안타까운 일이

생기더라도 십자가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어야 됩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걱정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고 그랬죠?

걱정만 하면 마귀만 들끓는다.

그러나 정말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

소란 떨지 마십시오.

그럴 때 일수록 십자가 앞에

촛불 켜고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 하십시오.

야훼이레’,

주님이 내 앞길 선하게

예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

그때 우리는

너는 진정 내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다.’

하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네 번째 어떤 일이 있어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결코 실망하지 않고 시련 중에도

희망을 갖고 삽니다.

그리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도

이미 해결되었음을 믿습니다.’

라는 하느님의 섭리를

강하게 인정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절망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 때

예수님이 성부께 들었던

축복의 말이

우리 귀에 들릴 겁니다.

주님의 세례 축일에

우리의 귀에도 같은 소리가

들릴 것을 믿습니다.

너희들은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이다.

기쁘게 살아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라.

서두르지 말고 십자가 앞에

무릎 꿇어라.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 너를 지켜줄 것이니

실망치 말아라.’

예수님의 세례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 각자의 세례 받은

날짜와는 다를지언정,

그때 물로만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성령 세례를 같이 받았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고,

내 어둠 때문에 성령이 활동하고

계시지 못하다고 한다면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봉헌하도록 합시다. 아멘.

2019년 주님 세례 축일(01/13)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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