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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6 처 예수님께서 베로니카의 수건에 당신의 얼굴을 박아 주심을 묵상합시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2 조회수1,280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순절
제 6 처 예수님께서 베로니카의 수건에 당신의 얼굴을 박아 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당신은 한 남자로서 많은 여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신랑감이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많은 여자들이 목숨을 걸고 당신을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드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에도 또 불쌍한 한 여자가 있습니다. 당신을 얼마나 많이 사랑했으면 창과 방패를 들고 막아서는 병사들을 헤치고 사형수가 된 당신께로 다가왔겠습니까? 베로니카는 얼마나 애를 태우며 - 어머니 마리아님과 같은 그런 마음으로 - 당신께서 그 길로 가지 않으시기를 바랐겠습니까?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써 세상 모든 사람을 살려 주시기 위해, 또한 저의 죄로 인하여 죽게 된 제게 모범을 보이시기 위해 - 가야 할 그 길로 가시지 않고, 자기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는 베로니카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당신께서 더 잘 알고 계셨을 텐데도, 당신께서는 가던 길을 잠시 멈추어 베로니카가 닦아주는 대로 얼굴을 내밀어 그 수건에 '피와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고통스러운 당신의 얼굴' 박아주셨을 뿐, 십자가를 내던지고 베로니카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시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은 다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 나설 모든 사람을 살려 주시기 위해서 -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하여 죽을 위협을 무릅쓰고 군사들을 헤치고 당신께로 나와 수건을 내밀어 당신의 얼굴을 닦아 주는 '베로니카의 수건'에 '피와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고통스러운 당신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 박아주시는 일만 하셨습니다.

저를 지어내신 주님!
당신께서 저를 지어 내셨으니, 당신은 제가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 삶 안에서 제게 허락되지 않은 사람에게 눈길이 돌려지고, 마음이 가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한, 그로 인한 죄악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당신께서는 그런 나약한 저를 위해 이런 고통까지도 친히 겪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까?

당신께서 우리에게 성(性)을 주시지 않으셨다면... 이성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시지 않으셨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랬다면 이런 고통은 겪지 않아도 되었겠지요... 독신생활을 하는 사람이든, 혼인생활을 하는 사람이든 이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겪어 내야만 하는 이 고통을 아무런 고뇌를 하지 않으셔도 될 당신께서 친히 겪으셨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어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는 어머니에게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통을 안겨드리고도 모자라, 이제는 목숨을 걸고 자신의 사랑을 보여 주는 여자에게조차 뒷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 주님! 당신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아직은 제게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을 따라 이 길을 걷게 된다면 그 때는 알게 되겠지요... 그 때가서는 당신께서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셨는지를 깨닫게 되겠지요...

베로니카의 수건'피와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고통스러운 당신의 얼굴'을 박아 주신 주님! 아직은 이해할 수도 없고 두렵기 만한 길이지만 당신께서 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셨는지 알게 하여 주시어, 저도 마침내 당신을 따라 이 길로 나아가게 하여 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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