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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3일 야곱의 우물- 마태 6, 7-15 묵상/ 기도의 응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3 조회수459 추천수4 반대(0) 신고
기도의 응답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마태 6,7-­15)
 
 
 
 
◆어느 날 30대 후반의 미혼 여성이 나에게 정말 기도하면 이상에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때 나는 그 여성에게 어떤 이상을 갖고 있느냐는, 곧 결혼관을 물었다. 그이 생각이 분명히 현실적이고 그리스도교적인지, 자신의 이상형에 맞는 상대가 되려고 본인도 노력하고 있는지, 결혼에 대한, 배우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진실된 것인지를 되물어 보았다.
 
하느님께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다. 오늘 복음에서 기도의 모범으로 가르쳐 주고 계신 ‘주님의 기도’ 첫 부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신뢰와 사랑 가득한 아버지를 부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곧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다. 대화는 일방적이지 않다.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무리 크고 간절한 것이라해도 그것이 우리 자신의 욕심이라면, 또 너무 위험하고 우리에게 해가 된다면, 하느님께서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시다면 그 기도는 우리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 시절 나의 상상 속에서 한껏 희망하고 기대했던 꿈이 많았다. 그중에 특별히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꿈은 그저 상상으로 끝나기도 했다. 그런데 간절히 기도했던 가정의 평화, 화해, 성소 등은 내가 원했던 때와 방법으로는 아니었지만, 너무도 놀랍고 신기하게 하느님께서 들어주셨다. 기도할 때는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고 정말 그분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도록 기도해야겠다.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겠다.
배미애 수녀(착한목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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