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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8 조회수976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2월 18일 연중 제6주간 수요일
 
 
 
 Then he laid hands on the man's eyes a second time and he saw clearly;
his sight was restored and he could see everything distinctly.
(Mk.8.25)
 
 
제1독서 창세 8,6-13.20-22
복음 마르 8,22-26
 
 
한 구두닦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구두를 닦으며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심심풀이로 구입한 로또 복권이 1등에 당첨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지요.

‘이제는 구질구질한 구두 닦기는 그만두고 근사한 가게를 얻어 멋지게 경영해야지.’

그는 가족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부랴부랴 구두통을 챙겨서 집을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들고 있는 구두통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이 구두통을 더 이상 들고 다니기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강물을 향해 구두통을 힘껏 던져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했습니다.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면서 로또 복권을 보여주려는 순간, 이 구두닦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로또 복권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아까 던져버린 그 구두통 안에 복권을 넣어 두었네요.

많은 사람이 부(富)니 지위나 명예를 얻게 되면 그것이 전부인 양 가지고 있던 믿음마저 버립니다. 그래서 열심히 다니던 성당에도 나오지 않고, 기도도 잘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이유를 말하지요.

“너무 바빠서요.”

그러나 믿음을 저버릴 만큼 부, 지위, 명예가 소중한 것일까요? 이 모습은 어쩌면 로또 복권이 들은 구두통을 강물에 던져 버린 구두닦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믿음을 함부로 버리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인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런데 참 어렵게 고쳐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먼저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십니다. 이제 두 눈에 침을 바르시지요. 그리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뒤에 “무엇이 보이느냐?”하고 물으십니다.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십니다. 그제야 그는 뚜렷이 보게 됩니다.

단 한 번에 치유해 주실 수도 있었을 텐데, 귀찮게 이렇게 여러 과정을 통해서 고쳐주셨을까요? 바로 예수님께서는 어떤 마술적 치유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고쳐지면 구두통을 던져버린 어리석은 사람처럼, 언제나 갑작스런 마술적 치유만을 원하면서 잘못된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님의 모든 방법에 순응하고 수용하는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그 눈먼 이가 예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요? “내가 소경이라고 무시는 거요? 왜 더럽게 내 눈에 침을 바르는 거요?”하면서 따졌다면 그의 치유는 가능했을까요?

주님의 방법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굳은 믿음이 가장 필요하고 또한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모든 것을 뚜렷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오늘이 좋은 날이라는 것과 오늘이 행복한 날이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코르네유)




나의 등을 보는 마음(박성철, ‘희망 도토리’ 중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는 정치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를 벌인 적도 없고, 언론에서 특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도 없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칭찬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런 칭찬들은 서서히 그의 능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존경하는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한 신문기자가 그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특별한 비법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기자는 할 수 없이 그에게 찾아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당신의 성공 요인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입니까?"

"글쎄요?"

정치가는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늘 '나의 등을 보는 마음'으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등을 보는 마음'이라고요? 그게 도대체 무엇입니까?"

정치가는 찬찬히 설명했습니다.

"기자님은 자신의 등을 한 번 보십시오. 잘 보입니까? 다른 사람의 등은 잘 보이지만 나의 등은 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삶은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결점은 잘 보지만, 스스로의 결점은 잘 보지 못합니다. 누구에게나 결점이나 단점은 다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결점이나 단점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나 단점을 말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나의 등을 보는 마음'으로 나의 입과 마음에 지퍼를 닫아 왔습니다."
 
 

바로가기http://www.bbadaking.com/

 
Michael Hoppe - beloved
 Olivia Newton-John - Let Me Be There
 
 
 
 
 빠다킹 신부님께서 피정중이시라
 
이번 토요일까지는 새벽글이 좀 늦게 올라올것입니다
 
은총의 시간 보내고 무사히 돌아오시도록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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