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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4 조회수733 추천수14 반대(0) 신고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 마르코 6,1-6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매일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


   살다보면 우리가 미처 잘 몰라 뵙고 그냥 지나치는 주님이 계십니다. 그 주님은 바로 우리와 매일 동행하시는 주님, 우리와 가까이 계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가족 안에 현존하고 계시는 주님,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 안에 숨어계시는 주님, 작고 가난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


   너무나 부족해 보이는, 그래서 늘 ‘엄마 친구 아들’,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되어 보이는 내 자식들 안에 ‘가능성’ ‘희망’이란 이름으로 현존해 계시는 주님...


   너무나 가까이 계셨던 하느님을 몰라 뵙고 배척했던 예수님의 고향마을 사람들처럼 우리 가까이 살아가시는 주님을 발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편견 때문입니다. 선입관 때문입니다.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지나친 기대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숨어계시는 주님을 알아 뵙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영성적인 눈을 뜨는 것입니다. 뒤로 한걸음 크게 물러나는 것입니다. 보다 단순해지는 것입니다. 좀 더 밑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기대치를 낮추는 것입니다. 작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너무 큰 것을 기대하셔서 그렇습니다. 안에서가 아니라 바깥에서 뭔가 찾으려니 그렇습니다. 가까이서가 아니라 멀리서 특별한 것을 찾으려니 그렇게 불행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행복의 비결, 따로 없습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것, 소박한 것,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데서 행복은 시작됩니다.


   멀리서, 바깥에서, 어느 다른 하늘 아래서 특별한 그 무엇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우리 가정 안에서, 우리 공동체 안에서 보물을 찾아나가면 좋겠습니다.


   영성생활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눈길을 확 끄는 뭔가 대단한 것, 휘황찬란한 것,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지속적인 기도, 매일의 미사, 매일의 일상적인 사건 안에서 하느님을 찾아나가고 계신다면 제대로 하고 계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성가 420번 / 주님을 항상 내 앞에 모시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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