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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양식/안셀름그륀 지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5 조회수4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영혼의 양식

 

"성취가 아닌 동경이

우리의 영혼 양식이 된다."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말이다.

오스트리아의 작가이자 심

리학에 정통한 의사이며

사회심리의 냉철한 관찰자였던 그는

육신의 양식에 대해서만

일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는 영적인

욕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물론 상류사회 출신의 이 의사는

성대한 저녁식사나 화려한 생활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또한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좋은 음식은

사람을 배부르게 하고,

 몸에 활력과 건강을 주며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러나 영혼은 뭔가

다른 것을 필요로 한다.

예수는 우리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말한다.

(마태 4,4).

 

치유하는 말씀은

영혼을 살찌운다.

슈니츨러는 동경이 이와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영혼을

너그러움,

자유,

활력,

정신의 관념과 연결한다.

 영혼은 숨을 쉰다.

 

동경은

영혼의 호흡이다.

동경은 영혼을 편협한

이 세상 밖으로 인도한다.

그리하여 영혼은

본질에 도달한다.

물론 영혼에게는

성취의 경험이 중요하다.

 

영혼은

즐길 수 있는 장소,

현존하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되는 장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를 초월하여

영혼을 계속

인도하는 것이 동경이다.

 

영혼이

가끔 느끼는

일체감이 지속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일체감은 항상

영혼으로부터 도망친다.  

영혼은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하느님과 완전하게

하나가 된다.

 

영혼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지속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내적인 길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동경이 필요하다.

 

동경은 현세의

낮은 곳으로부터

 하늘의 높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 영혼에게 힘과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과 같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도

슈니츨러가 묘사한 것과

유사한 경험을 했다.  

레마르크는

 '성취는 동경의 적'

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성취를 동경한다.

 

그러나 우리가

성취했다고 느끼면 동경은

흐지부지해지고 만다.

하지만 성취를

붙잡으려 하지 않고,

 단지 즐기기만 하면

성취는 우리 안에서

새로운 동경 일깨운다.

 

그때 성취는

더이상 동경의 적이 아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성취를 대하는 태도이다.

즉 만족하고 드러눕느냐 아니면 ,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와

새로운 길로 접어드느냐이다.

 

(동경) 

안셀름그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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