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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틱낫한(3)- 장비를 제대로 갖춰라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01 조회수1,354 추천수8 반대(0) 신고

 

 


 

틱낫한

 

 


 

베트남화가 떵곡선(Duong Ngoc Son)

 
 

  장비를 제대로 갖춰라.

  
  

     
타인과 의사를 교류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수련이다.
    
     타인과 의사를 교류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선의 만으로 충분하지가 않다.




     다른 사람을 피한다는 것은 그의 말을 듣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서 내가 고통을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피하면 또 오해가 빚어질 수 있다. 그 사람은 내가 자기를 경멸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또 엄청난 고통이 빚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의사교류를 다시 트기 위한 훈련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특별히 훈련을 해서 그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주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고통을 안고 있다.
     그들은 아무도 그들과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제각기 자기 일에 분주하기만 할 뿐이고, 아무도 자기 말에 귀를 기울여줄 것 같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우리의 말에 같이 귀기울여 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그와의 공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그의 말을 진정으로 듣고 있으며 그의 심정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을 그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우리 중에 몇이나 될까?




     소방관이 불을 끄러 갈 때는 먼저 제대로 장비를 챙겨야 한다.
     사다리와 물을 갖추어야 하고, 불길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해줄 옷을 입어야 한다.    
     그들은 불을 끄는 방법 뿐 아니라,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마음의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소방관이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사람은 지금 화와 고통이라는 불길에 휩싸여 있다.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그 불길 속에 들어가면, 그를 도울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나 마저도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




    
 그 장비가 바로 연민의 정이다.

     우리는 의식적인 호흡을 통해서 그것이 마음속에 살아있게 할 수 있다.

     호흡을 의식적으로 하면 자각의 에너지가 생성된다.

     호흡을 의식적으로 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의 가슴속에 쌓인 것을 다 털어놓게 해주고자 하는 목표를 잃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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