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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4권 존엄한 성체성사에 대하여 .. 제2장성체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위대한 어지심과 사랑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05 조회수490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장 성체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위대한 어지심과 사랑

 

 

1. 제자의 말 주님, 당신의 어지심과 인자하심에 의지하여 제가 당신께로 나아갑니다. 주님, 저는 자유자재로 나아가는 병자로, 생명의 샘으로 향하는 주리고 목마른 자로, 하늘의 임금님께로 나아가는 가난한 자로, 주인께로 나아가는 종으로, 창조주께로 향하는 피조물로, 온유한 위로자께로 나아가는 처량한 영혼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 제게 오신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제가 무엇이기에 당신을 제게 주십니까? 죄인이 어떻게 당신 대전에 나타날 수 있습니까? 또 당신께서는 어떻게 죄인에게 오실 수 있습니까?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잘 알고 계시니 당신 종에게는 당신께 드릴만한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저의 비천함을 고백하고 당신의 선하심에 승복하며, 당신의 착한 마음을 찬미하고, 그 지극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 제게 오시는 것은 제게 어떠한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 오시는 것이니, 이는 저희에게 당신의 선하심과 겸손하심을 더 분명히 드러내고, 저희가 당신의 사랑을 또렷하게 알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당신께서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고 명하셨으니 저도 당신의 그 후의(厚意)를 기꺼이 받습니다. 다만 저의 죄악이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 , 지극히 착하시고 인자하신 예수님, 당신의 품위는 누구도 충분히 헤아릴 수 없으니, 당신의 성체를 영하려면 얼마만한 공경과 감사와 끊임없는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까? 그러나 성체를 영하러 주님께 나아갈 때 신심 있게 영할 마음은 간절하지만, 합당하게 존경할 능력이 제게 없으니 어찌 해야 하겠습니까? 제가 당신 대전에 겸손하고 당신의 무한한 자비를 높이 들어 올린 것 외에 더 낫고 유익한 태도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저의 하느님, 당신을 찬미하고 영원히 높이 올리나이다. 저 자신을 하찮게 보고, 저 자신의 비천함을 생각하며, 당신 대전에 저를 낮출 뿐입니다.

 

 

3. 보소서! 당신은 가장 거룩한 성인보다 더 거룩한 분이시지만, 저는 더러운 죄인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당신을 뵙기에도 부당한 저를 당신께서는 굽어보십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오시고, 저와 함께 계시고자 하시고, 저를 당신 잔치에 초대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천상의 양식, “천사들의 빵”(시편 78,25)을 주고자 하시니,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요한 6,33) 당신의 살을 저희에게 내어 주시는 것입니다.

 

 

4. , 사랑의 근원이시여! 당신의 인자하심은 얼마나 빛이 납니까! 당신께서 하신 그 모든 것에 얼마나 감사하고 찬송해야 하겠습니까! 성사를 세우신 당신의 계획은 얼마나 좋고 유익하겠습니까! 당신 자체를 양식으로 내놓으시는 그 잔치는 얼마나 좋고 즐겁겠습니까! 주님, 당신의 업적은 얼마나 오묘하겠습니까! 당신의 권능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당신의 진리는 얼마나 오묘하겠습니까! 당신께서 말씀하시자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당신께서 명하시자 모든 것이 그대로 되었습니다.

 

 

5.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저의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작은 면병과 술의 형상 안에 계시며, 그것을 영하여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인간의 지력을 넘어 신앙으로써만 믿을 수 있습니다. 우주 만물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아무 부족함이 없으시면서도 성체성사로써 저의와 함께 사시고자 하셨습니다. 제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보존케 해 주시어,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당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또 저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설정하신 이 성사를 즐겁고 깨끗한 양심으로 자주 영하게 하소서.

 

 

6. 내 영혼아, 눈물의 골짜기에 남아 있는 너에게 남겨 주신 이 고귀한 예물과 특별한 위로를 생각하고 즐기며 하느님께 감사하여라. 네가 이 성사를 거행할 때와 그리스도의 성체를 영할 때마다 구속 사업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며, 그리스도의 모든 공로에 참례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으며, 그분께서 너를 어여삐 여기시는 마음은 조금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을 새롭게 하여 이 성사를 잘 영하도록 준비하고, 정신을 차려 이 구원의 신비를 묵상해야 한다. 미사를 드리거나 혹 참례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시어 동정녀의 태중에 내려오신 것처럼, 혹은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고난을 받아 돌아가신 것처럼, 그만큼 중대하고 새롭고 기쁜 일로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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