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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지고 가르치기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5 조회수490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37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36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37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허영업 신부님이 평화신문(2013년 1월 6일) [성경 속 궁금증] (60) "성경에서 예수님은 왜 율법학자들을 질책하였을까"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굿뉴스 자료실에서 찾아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 글의 마지막 문단을 그대로 옮깁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율법 자체가 아니라 형식적 율법주의이다. 예수님은 율법의 중심은 바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임을 가르치셨다. 예수님이 바로 길이고 생명이므로 그분이 곧 율법의 완성이 된다. 예수님은 구약의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시고 완성하셨다(마태 5,38-48).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그런데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는 오늘 복음말씀 마지막 말의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말을 기쁘게 들을 때, 그 말은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담고 있거나 또는 이미 알고 있지만 내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그 사람이 대신 말할 때입니다.

글자로 쓰여진 율법을 놓고 갑론을박하며 가르치는 율법 학자들의 모습이 많은 군중에게 곱지 않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따지고 가르치기만 좋아하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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