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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장의 손이 닿을 때 / 따뜻한 하루[4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11 조회수491 추천수1 반대(0) 신고

 

 

아주 낡고 보잘것없는 바이올린 하나가 경매장에 나왔습니다.

볼품없어 다들 심드렁했기에, 다들 적은 돈을 제시했습니다.

값은 조금씩 올라갔지만 3달러이상 원하는 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구석진 곳에서 노인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왔습니다.

그는 손수건을 꺼내 보물 다루듯 바이올린의 먼지를 털고 닦았고,

정성껏 현들을 조여 음을 맞추더니 조용히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낡은 악기로부터 절묘한 선율은 황홀하게 퍼져나가 청중을 매혹시켰습니다.

연주가 끝났을 때 감동의 박수갈채가 가득 울렸고 경매는 활기를 찾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진지하게 경매에 임해 바이올린은 결국 3천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스테파노의 순교에 동참하며 당신 제자들을 붙잡고자 살기 내뿜는

타르수스 사람 사울을 다마스쿠스에서 회심시켜 당신의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그 예수다.

너는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사도 9,1-18 참조).

 

우리의 삶도 그냥 시간이 가는 대로 먼지가 쌓이게 놔둘지,

갈고닦아 멋진 삶이 될지는 다 우리들 각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도 스스로 느끼고 있지 못할 뿐이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울을 바오로로 개명해 사도 거장으로 부르듯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이올린은 전과 다름없이 낡은 악기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는 보물과 같은 선율이 고스란히 숨겨져 있었고

거장에 의해 비로소 그 가치가 나타나 명품으로 바뀐 겁니다.

 

예수님 제자로 새로 태어난 우리도 사울에서 바오로로 회심한 것 마냥,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알리는 거장이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거장,경매,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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