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13.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4)
작성자정민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12 조회수2,06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4)  (2010.1.4)

<돈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게 되면, 
이 세상의 '재물'이나 ''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몽땅 하느님께 내드려
나는 없어지고 하느님만이 남아, 
온전히 '하느님을 통째로 소유' 하게 되었는데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이 탐이 나겠는가?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얻게 되었는데 말이다!

그런 것이 부족하거나 더 나아가 전혀 없어도
마음이 항상 '충만감'으로 차 있다. 
늘 '뿌듯한 마음'이다. 
집 없이 오랜 세월을 전세살이를 해오던 사람이 처음으로
자신 소유의 집을 갖게 되었을 때의 뿌듯함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아주 '거룩하고 평온한 뿌듯함'일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들의 입에서는
'청원기도'가 사라지게 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마태7,7)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느님은 청하는 사람에게, 찾는 사람에게, 
두드리는 사람에게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 허락해주시는
하느님이심을 너무도 잘 알지만 이 세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청할 필요가 전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하신 하느님을 소유하였기 때문이다. 
그 영혼이 하느님으로 온통 채워졌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다. 
하느님께 나가는 것에도 단계가 있다. 
하느님 나라 안에도 차원이 있다.


기도
에도 단계가 있다. 
청원기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분명히 낮은 차원의 기도이다. 
이 세상의 그 무엇을 구하는 청원기도는 분명 낮은 단계의 기도이다.


높은 차원의 기도는 '하느님만을 청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올바로 청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당신 자신이 
가장 바라고 계시는 것을 당신께서 직접 스스로 하시도록
우리가 배려해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하느님을 청한다고 하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헤아려 청해 드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청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처사이다. 
하느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을 청하는 것이 다름 아닌
'하느님께 자신을 모든 것을 내맡기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청원기도를 바칠 것인가? 
"아무 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 것도 구하지 않고,
아무 것도 거절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 살레지오 성인(1567-1622)의 말씀대로,
이제 우리의 청원기도는 '이 세상의 것들'에서 '하느님'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오직 하느님만을 원하고 구해야 하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을 거절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고통이든 질병이든 더 나아가 죽음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이
어떤 때에 어떤 것을 원하고 구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그 영혼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해서 원하고 구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대신에 그 영혼을 통해서 그것을 원하고 구하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이루시고자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을 통해서 그것의 필요를 느끼게 하신 것이며, 
그 영혼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행함에 있어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절대로 거절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한 분명히 그것을 자기 스스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전적으로 하시게 해야 한다.


'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하느님의 일'을 한다며
돈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돈도 사람도 모두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면,  
이미 그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하는 것이다. 
또한 그 사람은 이미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
'사람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진정 하느님의 사람은 재물명예칭찬사람들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을 그것들의 원래 주인이신
하느님께 고스란히 다 되돌려
드린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