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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복음 바이러스
작성자신옥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30 조회수447 추천수2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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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 복음 4장 26-34절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복음 바이러스     김연희 수녀(예수 수도회)
 
성경공부를 할 때에 항상 어린 막내둥이를 데리고 오는 한 자매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교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책을 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아이가 큰소리로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고
몇 번씩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듣는 순간 하도 신통하게 느껴져서 어디서
들었는지를 물으니 누군가가 그랬다고 했습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선교하면서 했던
소리를 귀동냥해서 외우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뜻을 아느냐고
물으니 제법 설명도 했습니다. 욥기 강의 때에 이 구절(욥 8,7)이 나와서
하느님의 정의를 운운하는 빌닷의 의도를 설명하며 우리가 이 말마디만을
인용해서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복음 선포(?)를 인용하면서 함께 웃을 수 있었고, 정말 그 아이의 단순한
믿음처럼 주님께 절대적으로 신뢰하자고 했습니다. 저절로 자라는 씨앗과
겨자씨의 비유는 실제 눈에 보이는 것에 실망하거나 주눅들지 말고, 정말
그 안에 깃든 실상을 보도록 가르칩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점점 온몸에
퍼져가듯이 우리 마음에 심어진 복음의 씨앗은 눈치도 못 챌 정도로 조용한
가운데 저절로, 자동적으로 성장해나갑니다. 이 복음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작은 사랑의 실천은 나중에 큰 사랑으로 번져서 많은 이들의 영혼에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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