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침묵의 하느님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6 조회수407 추천수3 반대(0) 신고
어제 저녁 우리 성당에서 미사후 성시간을 통해 침묵에 머물렀다.
 
주님은 침묵 중에 나에게 과연 무슨 말씀을 해 주실까 나의 온 마음과 정신을 모으며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주님은 말씀 하시지 않으셨다.
 
대신 나의 심장 소리만 아주 크게 쿵쾅거릴 뿐이었다.
 
아무 것도 없는 깜깜한 적막 가운데 내 심장 만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듯하였다.
 
이것이 무엇일까?
 
집에 돌아오며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 하느님 앞에 내가 무릎 꿇고 있는 나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것.
 
당신이 만든 내가 여기 당신 앞에 살아서 끊임없이 펌프질을 하며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당신을 찾아 이렇게 무릎 꿇게 만든 것이 당신이 존재하여 내게 이야기 하고 있는 증거라는 것.
.
.
.
.
.
그랬습니다. 당신은 저의 기도에 저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해 주시지 않는 침묵의 하느님이시지만 침묵 그 자체가 당신이시고 당신의 그 침묵이 당신을 알아보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나 어제 성시간 중에 고요히 침묵안에 머무르며 느꼈던 것을 써 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 나라로 가는 사람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며 저도 이 세상 잘 살다가 하느님 뵐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