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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1 조회수799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2월 1일 연중 제4주일 나해
 
 
 
 "Quiet! Come out of him!"
(Mk.1.25)
 
 
제1독서 신명기 18,15-20
제2독서 1코린 7,32-35
복음 마르코 1,21ㄴ-28
 
 
제가 어렸을 때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외출을 나갔다가 돌아오면 꼭 손을 닦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이었지요. 그 이유는 더러운 병균이 외출 나갔다가 혹시 손에 묻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라는데, 문제는 그 병균이 제 눈에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또한 부모님이 보지 않으면 손을 안 닦고 다닐 때가 많았지요.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이렇게 손을 닦지 않으면 어떨까요? 또한 바닥에 떨어진 음식도 병균이 눈에 보이냐고 하면서 주워 먹는다면 어떨까요? 보이지 않는 병균으로 인해 병에 걸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병균. 그러나 분명히 있는 병균입니다. 그렇다면 더러운 영이라고 불리는 마귀는 있을까요? 없을까요? 나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것 역시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이 더러운 영의 유혹에 종종 넘어가곤 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영이 아닌 여러 개의 영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보세요. 그는 예수님을 보고는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즉, 그 사람 안에 여러 개의 더러운 영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겪는 유혹들을 생각해보십시오. 하나의 유혹만 있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유혹들. 그 유혹들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더러운 영의 또 다른 모습인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 출세(성공) 지상주의, 마술적 신비주의, 기복신앙 등등……. 이러한 생각을 갖게 함으로써 주님을 내 안에 모시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문득 이러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떤 교양 넘치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자기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갔다가 자기 아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서 매 맞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 교양이 넘치는 어머니는 어떻게 하셨을까요? “어머~ 얘들아, 사이좋게 지내야지? 친구를 그렇게 괴롭히면 되겠니?”라면서 교양 있는 목소리로 젊잖게 말씀하셨을까요? 아니지요. 교양 있는 어머니지만 이렇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괴롭히는 아이들을 향해서 뛰어갈 것입니다.

“야 이놈들, 누구를 괴롭히는 거야? 너희 다 죽었어.”

예수님께서 왜 더러운 영을 꾸짖으셨을까요? 예수님의 신분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래서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홍보해주는 더러운 영을 꾸짖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구보다도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말씀하시고, 곧바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신 것입니다.

새끼 사자와 다 큰 하이에나가 있습니다.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다 큰 하이에나가 이기겠지요. 그런데 이 하이에나는 새끼 사자를 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새끼 사자 옆에는 어미 사자가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어미 사자와 같이 힘쎈 주님의 곁에 있어야 합니다. 주님만이 악의 세력에서 우리를 지켜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어렵게 살게끔 만드는 황금만능주의와 출세지상주의, 마술적 신비주의 및 기복신앙이라는 잘못된 악의 유혹을 이길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서, 주님 곁을 절대로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참 행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 속에서 성장하듯이 사랑 속에서는 물론 증오 속에서도 성장한다. 우리는 싫어하는 것을 우리의 영혼 속에 이식한다.(메리 레놀트)





성 베네딕토 수도원 규칙 몇 가지
 
-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자.

-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지 말자.

- 자신의 행동을 항상 살피자.

- 하느님이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어라.

- 말을 많이 하지 마라.

- 공허한 말, 남을 웃기려는 말을 하지 말라.

- 다툼이 있었다면 해가 지기 전에 화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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