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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교 / 기독교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02 조회수1,050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리스도교 / 기독교 


무엇이 안티오키아의 신자들이 그리스도인들로 불리게 된 점인가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만 일 년 동안 그곳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함께 지내면서 수만은 군중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안티오키아의 주의 사람들이 제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게 되었다.(사도 11,25-26) 

 

  우리가 꼭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무엇이 안티오키아의 신자들이 그리스도인들로 불리게 된 점인가.' 이다. 그것은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이미 신자가 된 이들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자 재교육에 전념함으로써 그렇게 된 것이다. 이미 세례 받은 신자들을 향한 교육, 곧 신자 재교육은 이렇게 강력한 것이다. 

 

  세례를 받았다고 자동적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새 신자들을 제자로 만들려면 신앙 생활의 기본기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들이 고백한 믿음이 무엇인지,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섬김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공동체 생활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또 성사 생활에 대한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 성체 성사, 고해 성사, 병자 성사 등의 중요성과 그 내용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해서 등등 종말론과 같은 신학적 주제들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들이 세례를 준비하면서 받았던 교리공부 시간에 모두 다 제대로 전달될 리는 없다. 설령 전달되었다 해도 머리로 알아들은 것이니, 몸은 따라오지 못한다. 마치 스키를 처음 탈 때 아무리 이론적인 설명을 들어도 몸이 따라오지 못하듯이. 또 수영을 처음 배울 때 아무리 이론적인 설명을 들어도 몸이 따라오지 못하듯이. 어떤 것이든 몸과 마음으로 습득하려면 계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된 공로를 굳이 따지자면 성령님께 돌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공로를 따지자면 단연 바르나바다. 선한 인품의 바르나바가 자기 지위를 고집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만을 생각하면서 유능한 동역자인 바오로를 안티오키아 공동체에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바오로와 함께 팀워크를 이루어 공동으로 사도직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란 칭호는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독교'는 무엇인가? '기독교'는 본시 누가 만들어 낸 단어인가?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던 예수회원들이 처음 만들어 낸 용어다. 그리스도교를 중국인들의 발음으로 만들다 보니 기리사독교(基)가 되었는데, 나중에 줄인 말로 기독교가 된 것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활동하던 예수회원들이 기리사독교란 단어를 만들 때 발음만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 그 의미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기'자만 해도 한자어로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기(基)를 택한 것은 기본이 된다는 의미에서였다. 그다음에 선택된 단어 리(理)는 이치를 가리킨다. 그러니 '기리'란 단어를 함께 보면 기본이 되는 이치란 뜻을 갖는다. ●

 

출처 : 예수회 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2019년 11월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ㅣ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그리스도교,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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