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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 팬터마임 배우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8 조회수489 추천수3 반대(0) 신고

 

 

 

 

 


<팬터마임 배우 >... 윤경재



빽빽한

바. 보. 상. 자. 에

무대화장한 얼굴 드밀며

제때 하차 못해 각진 인생들

목숨 건 악다구니로 갈라진

울대는

제 길로 돌아가

한 숨 쉴 겨를조차 없어

언어조차 잃어 버렸다


낙엽 구르는 길거리 

팬터마임 배우

동전 몇 닢에 낡은 가방 챙겨

제 맡은 역할 나르시시즘 분장 지우고

웃을 때 드러나는 주름은

영혼이 준 자유

가야할 곳 아는 이


하루 종일 찍 소리도 않다가

제 집에 돌아가면

라면 한 그릇에도

훈훈한 옹알이 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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