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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9 조회수75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9념 1월 19일 월요일[(녹)연중 제2주간 우럴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경주용 말’을 비행기로 실어 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비행 내내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었고, 바닥에는 배설물 흡수제가 깔렸다고 합니다. 말들에게 쾌적한 비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비용이 꽤 들었을 것입니다. 경주용 말들은 이렇듯 귀한 대??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혹사당하는 것이 그들의 운명입니다.
경주용 말은 옆에서 지키지 않으면 자꾸 먹는다고 합니다. 배가 터질 때까지 먹는다고 합니다. 채찍을 맞으면서 ‘뛰고 또 뛰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기에 임할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 든다는 겁니다. 화려한 경주용 말이지만 이렇듯 비참한 구석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 때에는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했습니다. 하늘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단식은 수단입니다. 은총을 얻는 방법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으라고 하십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단식에 임하라는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단식 자체’를 맹종하고 강요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니라고 하십니다. 사랑을 위한 믿음이지 고통을 위한 믿음이 되어선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신앙인들은 경주용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치 주간의 묵상 - 2일째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우리가 즐겨 쓰는 성경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인류가 겪고 있는 전쟁과 폭력의 현실 앞에서 하루빨리 하느님께서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아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과 폭력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치유되지 않은 분열의 결과이며, 우리 삶의 참토대를 회복하지 못하게 하는 인간적 오만의 결과입니다.
일치 주간 2일째인 오늘은 전쟁과 폭력으로 분열된 이 세상에 맞선 그리스도인들의 공동 소명을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과연 이 땅에 전쟁과 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스도인들은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신” 대사제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비폭력 원리 속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의 새로운 창조를 희망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모순처럼 여겨지지만 십자가의 역설의 신비를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선포할 때 온갖 형태의 전쟁과 폭력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용기를 하느님에게서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용기와 희망은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으시는 하느님의 사업에 동참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주님, 온 인류의 일치를 위하여 십자가에 자신을 바치신 주님께 이기주의와 교만, 허영과 분노로 일그러진 저희 인간 본성을 바치나이다. 온갖 폭력과 분노와 증오로 고통 받는 억눌린 이들, 그릇된 신념과 이념 대결의 희생자들을 저버리지 마소서.
주님, 주님의 백성을 자애로이 굽어보시고 돌보시어, 저희가 주님 창조 질서에 없어서는 아니 될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저희 인간의 정의보다는 주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에 모든 그리스도인이 협력하며, 이웃의 어깨 위에 저희 십자가를 지우지 않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그들을 돕는 용기를 주소서. 주님, 저희가 저희 원수들을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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